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과 임플란트는 고령층에서 수요가 많은 치료 중 하나다. 틀니보다 저작력이 우수하고 심미적인 만족도도 높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도 많았다. 이를 반영해 정부는 2018년부터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 왔고, 2025년 2월 1일부터는 보철 재료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
가장 큰 변화는 보험 적용 보철물에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추가된 것이다. 기존에는 PFM(금속 도재관)만 보험 적용 대상이었으나, 이번 개정으로 자연치아 색상과 유사하고 강도가 높은 지르코니아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지르코니아는 금속 성분이 없어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이 낮고, 시간이 지나도 변색이나 마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심미성이 중요한 앞니 부위 치료에 적합하다.
보험 적용 대상은 1960년생 이상으로, 생일이 지난 시점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임플란트는 평생 2개까지 지원되며, 자연치아가 하나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한 치과에서 보철과 식립을 함께 진행해야 하지만, 1개씩 다른 병원에서 시술받는 것은 가능하다.
그간 지르코니아는 비급여 항목으로 비용 부담이 컸으나, 2025년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진료비의 30%만 본인이 부담하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갖춘 보철물을 보다 경제적인 조건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단, 시술 전에는 구강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시 뼈이식 등 추가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고령 환자는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 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과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요하며, 보철물 탈락이나 염증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유디화정치과 김경락 원장은 10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2025년부터 확대되는 건강보험 임플란트 제도는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였던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지르코니아 크라운은 심미성과 강도를 모두 갖춰 치료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구강 상태에 맞는 정밀한 진단과 계획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