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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이탈리아, 모피 농업 영구 금지 발표 "유럽에서 16번째"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내년 7월부터 이탈리아에서 모피 농장 운영이 금지된다.

 

지난 21일 이탈리아 예산 상원위원회에서는 모피 농업에 대한 영구 금지를 승인했다. 모피 농업 영구 금지법은 ​​이탈리아 의회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달 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는다면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체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의 유사한 결정에 이어 유럽에서 16번째로 모피 농업을 금지하는 국가가 된다.

 

 

이탈리아의 결정은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 유럽지부의 지속적인 압박과 캠페인을 통해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HSI 이탈리아 이사 마르티나 플루다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이탈리아 동물 보호의 역사적인 승리"라며 “하찮은 모피 패션을 위한 야생 동물의 대량 사육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정당화될 수 없는 위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모피 농장 영구 금지법이 승인된다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10개의 이탈리아 모피 농장은 내년 6월 30일 기한을 두고 모피 농장이 폐쇄돼야 한다. 이탈리아 농업부는 해당 모피 농장주가 다른 산업으로 전환할 것을 돕고 생계를 위해 새로운 장비를 재교육하거나 투자해야 하는 농부들에게는 300만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장 폐쇄와 함께 밍크, 여우, 친칠라, 너구리 등 모피 동물 사육 역시 금지된다.

 

그동안 모피 산업은 농장에서 일어나는 동물들에 대한 잔혹 행위 이외에도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생겼다. 지금까지 12개국의 약 465개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이 확인됐고 특히 세계 1위 모피 생산국인 덴마크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해 밍크를 대량 살처분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코로나 사태로 인해 동물 농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성이 고조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인 프라다, 베르사체, 발렌티노, 구찌, 조르지오 아르마니, 훌라 등이 모피 프리를 선언하면서 모피 반대에 대한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인식도 높아졌다.

 

한편 세계적인 패션잡지 ELLE는 전 세계 45개 나라별 잡지 모든 제목과 내용에서 모피 홍보를 중단할 것을 선언했다. ELLE은 모피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중국의 구독자를 포함해 약 2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결정으로 ‘퍼 프리’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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