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30)가 지난 12일 브라질 베렘에서 ‘기후 정보의 완전성 선언(Declaration on Information Integrity on Climate)’을 공식 발표하며 국제 협력 강화를 천명했다. 이번 선언은 기후 정보 왜곡·허위조작정보 문제를 국제 협상 의제로 격상한 첫 사례로, 참가국·유엔 기구·시민사회가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선언은 정부의 투명성 정책 마련과 언론·과학자 보호, 공공 기후데이터 접근성 확보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선언 발표와 함께 유네스코는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유네스코 디지털포용·정책·디지털전환 부문 책임자인 기예르메 카넬라 디 자메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네스코는 194개 회원국에 기술 지원, 조직 역량 강화 교육, 디지털 생태계 거버넌스 논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표현의 자유와 공공정보 접근권은 어떤 상황에서도 훼손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남반구(Global South) 국가의 참여를 우선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카넬라 책임자는 “지역 내 연구와 탐사보도에 배정되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 혁신 솔루션을 발굴해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환경상 ‘어스샷 상’이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어스샷 상은 2020년 창설돼 2030년까지 매년 다섯 개 부문에서 혁신적 솔루션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수상자에게는 각 부문별 상금과 함께 실증 및 확산을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제공된다. 올해 시상식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으며, 남미 지역에서 처음 개최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 보호 및 복원 부문에서는 브라질의 re.green이 선정됐다. 이 단체는 인공지능과 위성 관측 자료를 활용해 브라질 남동부 지역의 산림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역복원 모델을 결합해 생태계 기능을 되살리는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단순한 조림을 넘어 산림을 하나의 인프라로 재해석하는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맑은 공기 부문에서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가 수상했다. 보고타시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교통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전기버스 도입 확대, 자전거 기반 이동 시스템 확장 등 도시 차원의 전환 전략을 실천해왔다. 친환경 교통체계의 성공적인 정착이 도시 단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스위스 초콜릿 제조사 바리칼리보(Barry Callebaut)가 기후위기로 흔들리는 코코아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의 스타트업 플래닛A푸드(Planet A Foods)와 손잡고 코코아 대체 초콜릿 ‘초비바(ChoViva)’ 상용화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전통적인 초콜릿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초콜릿 공급업체인 바리칼리보는 네슬레, 유니레버, 몬델리즈, 허쉬, 마스 등 글로벌 식품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코코아 작황 부진과 가격 폭등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8% 감소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제 코코아 재고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바리칼리보는 정밀발효나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대체 코코아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는 플래닛A푸드와 장기적인 상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코코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닛A푸드는 해바라기씨를 발효·로스팅해 코코아와 유사한 풍미와 질감을 구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과 동물성 단백질을 함께 혼합한 ‘블렌디드 단백질(Blended Protein)’이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단백질 소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완전한 비건 제품에 비해 친숙한 맛과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GFI 아시아태평양(GFI APAC)과 넥타(NECTAR)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의 22%가 블렌디드 단백질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해 완전 식물성 대체육(16%)보다 높은 선호를 보였다. 보고서는 “블렌디드 단백질은 완전 비건 제품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소비자에게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렌디드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의 풍미와 식감은 유지하면서 일부를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닭고기 다짐육에 콩 단백질이나 버섯 단백질을 섞은 제품, 돼지고기에 렌틸콩 단백질을 혼합한 햄버거 패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형태의 제품은 육류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과 물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험 결과, 블렌디드 형태의 닭고기 다짐육은 완전 육류 제품보다 맛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오는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파라주 벨렘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이자 교토의정서 발효 2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리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의 전환점을 마련할 국제사회의 주요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30은 아마존 열대우림 인근에서 열리는 첫 기후총회로, 상징성과 실질적 의미가 동시에 크다. 세계 최대 탄소흡수원인 아마존을 보유한 브라질이 개최국으로 나선 만큼, 열대우림 보전과 화석연료 시대 전환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특히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재검토와 기후금융 확대 논의에 집중될 예정이다. 회의 의제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기후금융의 확대’다.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기후위기에 취약한 상황으로, 이전 회의에서 약속된 300억 달러 규모의 기금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COP30에서는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후재원 확충을 목표로 하는 ‘바쿠-벨렘 로드맵’이 논의될 전망이다. 두 번째는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제출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가을철을 맞아 탄소중립 정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ESG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그린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지속가능 경영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6.7%에서 꾸준히 상승한 수치로, 기업들의 RE100 참여와 정부의 ‘탄소중립 2050 로드맵’ 추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탄소감축 프로젝트와 친환경소재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12% 줄였으며, LG화학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원료 생산을 2026년까지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도 그린산업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 참여율은 3년 전보다 1.8배 늘어났다. 특히 지역 혁신센터의 기술 지원과 정부 보조금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감축 기술과 순환경제 시스템이 향후 산업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산업 전환 지원 예산을 단계적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제주 애월읍 공동체 ‘애월아빠들’이 자체 친환경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 ‘트립팜스(Tripfarms)’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와 지속가능한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애월아빠들이 직접 운영하는 트립팜스는 공동체적 유대를 넘어 실질적인 지역 공헌과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월아빠들은 매월 사랑의열매에 110만 원, 지구시민연합에 100만 원을 후원하며 꾸준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남녕고등학교와 귀일중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미래 세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복지 향상에도 적극적이다. 애월읍사무소,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 영락종합사회복지관 등 5개 기관에 매월 트립팜스의 ‘특별한 계란’ 450줄(4500알)과 ‘통통알’ 10판을 전달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통한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혈액원과 협약을 맺고 정기 헌혈 봉사에 참여하는 한편,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 반찬과 계란을 직접 전달하는 등 지역 밀착형 봉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나눔 활동의 중심에는 트립팜스의 친환경 계란이 있다. 트립팜스는 제주 청정 자연 속에서 방목된 닭이 낳은 ‘RE100 1번 유정란’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충남 부여군에 비건섬유 소재 실증을 전담하는 기관이 들어선다. 한국섬유개발원은 지난 17일 부여군 규암면 오수리에서 충남분원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충남분원은 연면적 2728㎡ 규모로 건립되며, 비건섬유 소재의 실증과 산업화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섬유개발원은 이번 분원 설립을 통해 미래 저탄소 바이오 신소재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 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섬유개발원과 부여군은 지난해 11월 충남분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이후 부지 확보와 설계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번 착공에 나섰다. 비건섬유는 버섯 균사체, 폐배지, 농산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제작하는 차세대 친환경 섬유로, 동물성 소재를 대체하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비건섬유 시장 규모는 2021년 6억4745만달러에서 연평균 6.4% 성장해 내년에는 8억6847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1월 브라질 아마존 지역 벨렘에 모인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는 파리협정 이후 10년을 앞둔 시점에서, 각국의 기후 행동을 ‘약속(promise)’에서 ‘실행(practice)’으로 전환할지를 가늠하는 결정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COP30은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열리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198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시민단체, 기업 등이 대거 참석한다. 개최국 브라질은 이번 회의의 주제를 ‘글로벌 무티랑(Global Mutirão·공동노력)’으로 정하고, 실질적인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액션 아젠다(Action Agenda)’를 제시했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에너지·산업·운송의 전환 △산림·해양·생물다양성 관리 △농업·식품시스템 변화 △도시·인프라·물 관리 △인간 및 사회개발 △금융·기술·역량강화 등 6대 축으로 구성됐다. 브라질 의장단은 “지금은 선언보다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며 각국 정부와 산업계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각국이 제출해야 하는 강화된 국가결정기여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화되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이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배출 저감과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지만, 원가 부담과 인프라 한계 등 과제도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올해 17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30년에는 약 44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5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7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SKC는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생분해 필름 소재 ‘에코프라임’을 상용화했으며, LG화학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젖산 기반 PLA(폴리락틱애시드) 수지를 양산 중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부산물 활용형 바이오 PET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초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2028년까지 국내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요 지원책으로는 연구개발(R&D) 보조금 확대와 친환경 인증 절차 간소화가 포함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생산 단가 문제를 최대 난제로 꼽는다. 일반 석유계 플라스틱보다 2~3배 높은 생산비용이 상용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