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영국에서 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 오히려 더 저렴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런던의 자선단체이자 독립 싱크탱크인 ‘그린얼라이언스(Green Allianc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영국 내 육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물가 변화가 아닌, 식품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위한 기회로 보고 있다. 그린얼라이언스는 지난 9월 ‘레시피 포 리질리언스(Recipe For Resilience): 영국의 번영하는 식물성 단백질 산업이 주는 이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12개월간 영국의 단백질 식품 가격 변화를 분석하고, 생활비 부담 완화와 함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육류의 평균 가격은 1킬로그램당 1.18파운드 상승한 반면, 식물성 단백질은 같은 기간 0.14파운드 하락했다. 특히 소고기 가격은 33퍼센트나 급등해 모든 육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소고기 대체 식품인 식물성 다진고기나 채식 미트볼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 각국에서 식물성 식단(plant-based diet)이 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헝가리 데브레첸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식물성 식단 전환의 이점과 장벽에 대한 종합적 검토’ 논문을 통해, 채식 전환의 건강적·사회적 이점과 동시에 여전히 존재하는 심리적·문화적 저항 요인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계획된 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을 토대로, 사람들이 채식으로 전환할 때 인식하는 이익과 실제 행동을 가로막는 장벽을 구분해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연구진은 1974년부터 2019년까지 발표된 국제 및 헝가리 학술자료 101편을 분석한 결과, 식물성 식단은 질병 예방, 삶의 질 향상, 환경 보전에 두드러진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식물성 식단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 증진이다. 포화지방 섭취가 줄고 체지방이 감소하며, 심혈관질환·당뇨병·암 등 만성질환 위험을 낮춘다. 연구에 따르면 비건이나 채식인은 비채식인보다 평균 체중이 낮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안정적이었다. 또한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등을 중심으로 한 식단은 식이섬유와 항산화 비타민을 풍부하게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0%를 차지하는 식품 시스템이 인류의 건강과 기후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연구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생산 방식을 바꾸면 지구의 회복력과 인간의 복지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음식은 개인의 취향과 문화가 담긴 가장 사적인 영역이지만, 동시에 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행성적 사안이기도 하다. 농작물 재배, 식품 가공, 운송,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EAT-랜싯 위원회(EAT-Lancet Commission)가 발표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공정한 식품 시스템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식품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을 통해 2050년까지 식품 시스템의 기후 영향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코넬대학교 글로벌개발학과 마리오 에레로 교수가 주도했으며, 전 세계 식품 시스템의 미래 시나리오를 모델링을 통해 구체화했다. 에레로 교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학문과 산업, 정책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식품 시스템 전환은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북도교육청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지속가능한 저탄소 학교 급식 운영에 나선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저탄소 채식의 날' 운영학교(50개교)에 운영비와 교육자료 구입비로 교당 100만~3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 저탄소 환경급식 중점학교 7개교와 AI 기반 푸드 스캐너 운영학교 7개교에도 각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저탄소 중점학교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저탄소 환경급식 프로그램과 수업자료를 개발·적용하고, '저탄소 채식의 날'을 월 2회 이상 실천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매주 고기 없는 월요일 및 학교 텃밭, 채소 자율배식대 운영, 제로웨이스트 실천, 학부모 및 교직원 연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탄소배출을 줄이는 교육활동을 학교급식과 연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김제영양교과동아리 소속 영양교사들이 초·중·고 13개교(초 9·중 1·고 3)가 참여하는 '저탄소 환경급식 실천 캠페인'을 실시했다. 김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학생들의 기호도와 만족도를 반영한 공동 채식 식단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2022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대형 산불 등도 잇따랐다. 일본에서는 폭우로 인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파키스탄에서는 그치지 않는 비로 인해 국토의 3분의 1일 잠겨버렸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역대급 가뭄으로 인해 작물 경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 등 영남 권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기후위기는 인간의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올해만 하더라도 기후위기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보금자리를 잃었으며 일자리를 잃었고 목숨을 잃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기후위기로 인해 입는 피해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기후위기로 인해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겨버린 파키스탄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국가다.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하는 나라가 그 피해를 가장 먼저 당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 8월 가장 많은 침수 피해를 입은 건 반지하, 쪽방 등에 사는 저소득층 주민들이었다. 이렇듯 사회 밑바닥부터 피해를 입
[비건만평] 네덜란드 하를럼시, 육류 광고 금지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