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이 늘어나면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 성인 70%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크루트는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두잇서베이와 함께 성인 남여 4008명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진행한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에 대해 얼마나 민감해 하는지에 대해 응답자들은 △전혀 민감하지 않다(1.6%) △별로 민감하지 않다(11.1%) △보통이다(35.5%) △대체로 민감하다(37.6%) △매우 민감하다(14.1%)고 답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 63%은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37%는 ‘플라스틱을 잘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고 있으며 얼마나 위협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못 느낀다(0.9%) △대체로 못 느낀다(7.1%) △보통이다(24.8%) △약간 느낀다(45.3%) △매우 많이 느낀다(21.9%)로 응답자의 약 70% 정도가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고 위협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범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반(反) 플라스틱 운동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 70%가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운동 방법으로는 △일회용 숟가락 포크 등 수저 사용 금지(49.8%) △일회용 그릇 사용 금지(48.9%) △일회용 빨대 사용 금지(47.7%) 등 일회용품 사용 금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라벨 제품 등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제품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7명(66.4%) 정도가 '해당 기업의 제품을 먼저 고르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68.8%로 가장 높았다.
한편 플라스틱 폐기물이 마모와 풍화로 인해 작은 입자로 변화된 형태인 미세플라스틱은 다시 인류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연구팀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매주 1인당 평균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미세플라스틱과 관련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장내 조직 찰과상을 입히거나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첨가제 등 독성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경로가 된다고 밝혀졌으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무정자증, 유방암, 성조숙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각종 질병이 유발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기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