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과 치료에서 심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 자연스러운 외관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라미네이트, 지르코니아, 올세라믹 크라운 등 다양한 심미적 치과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치아가 손상됐거나 변색이 심한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면 본래 치아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치료보다는 자신의 치아 상태에 적합한 방법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미 치료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본인의 치아 상태이다. 충치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치아가 일부 손상된 경우라면 심미 레진 수복이나 인레이 또는 크라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레진 수복과 인레이는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아 머리부분 일부에 재료를 삽입하는 방식이며, 크라운은 손상된 치아를 완전히 덮어 보호하는 치료법이다. 레진수복과 인레이는 손상이 적을 때 적합하며, 크라운은 치아가 약해진 경우 더 효과적이다.

치아의 색상이 변했거나 앞니의 형태를 전체적으로 개선하고 싶은 경우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크라운을 선택할 수 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표면을 최소한으로 삭제한 후 얇은 세라믹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짧은 기간 내에 심미성을 개선할 수 있다. 반면 올세라믹 크라운은 치아 전체를 덮는 방식으로, 변색이 심하거나 치아가 약한 경우에 적합하다. 두 방법 모두 자연스러운 색상을 재현할 수 있으며, 심미성이 뛰어난 재료를 사용해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

심미 치료를 선택할 때는 재료의 종류도 중요한 요소이다. 치아색과 유사한 도자기 재질인 세라믹이나 지르코니아는 자연스러운 외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높아 씹는 힘이 강한 어금니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반면, 금속이 포함된 크라운은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심미성이 떨어질 수 있어 보이지 않는 부위에 주로 사용된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한 요소이다. 심미 치료를 받은 치아는 자연 치아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보철물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올바른 구강 위생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성남 서울바로본치과 김동주 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은 3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심미 치료를 고려할 때는 단순히 외관만이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방법마다 장점과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자의 치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미 치료는 자연스러운 외관과 기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