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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국내 연구진, 미세플라스틱 체내 이동경로 규명 "1시간 내 온몸으로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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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강충모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경로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의 생산 및 소비 증가로 많은 양의 플라스틱 추정 폐기물이 해양에 유입되고 있으며 자외선이나 풍화에 마모된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서 검출되고 있다.

 

2019년 호주의 뉴캐슬 대학의 사바 팔라니사미(Thava Palanisami) 박사 연구팀은 "현대인들은 일주일에 신용카드 하나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자기도 모르게 섭취 중이다"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는 아직 깊이 이뤄지지 않은 단계로 미세플라스틱의 흡수 경로, 작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0.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폴리스티렌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Cu-64)를 붙인 60㎍(마이크로그램)의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을 실험용 쥐에게 먹이고 PET 영상으로 48시간 동안 시간 경과에 따른 생체 내 흡수 경로를 분석했다.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 섭취 정도를 나타내는 PET 표준섭취계수 분석결과, 위와 장에는 24시간까지 머무른 후 대부분 빠져나간 반면 간에는 초기 1시간째에 비해 48시간째에 5배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한, PET 영상으로 확인이 어려운 부위의 분포 확인을 위해 쥐의 신체 기관을 적출해 쥐가 먹은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을 감마 카운터로 측정한 결과, 1시간째부터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이 전신으로 퍼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Cu-64) 표지에 성공해 PET 기술을 활용해 한 번의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 경구 투여만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분포를 확인했고 향후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 관련 임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원자력의학원은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고, 향후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독성 연구에 대한 연구 필요성 및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강충모 박사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구체적인 체내 흡수 경로를 규명했다"며 "이를 토대로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독성 평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성과는 핵의학 분야 학술지인 미국 핵의학회 저널 '더 저널 오브 뉴클리어 메디신'(The 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