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4 (토)

  • 맑음동두천 34.8℃
  • 구름많음강릉 31.3℃
  • 맑음서울 35.6℃
  • 구름많음대전 34.6℃
  • 구름많음대구 32.0℃
  • 구름많음울산 30.0℃
  • 흐림광주 31.9℃
  • 구름많음부산 30.4℃
  • 흐림고창 33.0℃
  • 구름많음제주 29.6℃
  • 맑음강화 34.1℃
  • 구름많음보은 32.5℃
  • 구름많음금산 32.2℃
  • 흐림강진군 32.1℃
  • 구름많음경주시 32.2℃
  • 구름많음거제 30.0℃
기상청 제공

제로웨이스트

"누가 누가 더 착하나?" MZ세대의 남다른 소비패턴

URL복사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패션 뷰티 업계는 물론이고 식품업계, 유통업계가 앞다퉈 '친환경’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총인구의 33.7%를 차지하고 있는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환경오염과 미세먼지 심화 등을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MZ세대는 환경 이슈에 민감하며 윤리적 가치를 추구하는 세대로 알려졌다.

 

이들의 소비패턴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환경'과 '윤리'다. 플라스틱과 탄소배출로 병들고 있는 지구를 위해 친환경 소비생활을 실천하며 잔인하게 도살되는 동물들을 위해 채식을 유지한다. 

 

◆ 편의성 보다 환경에 착한 제품이 좋아

 

 

고체형 비누는 손을 씻는 용도나 빨랫비누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 바람을 타고 고체형 비누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고체형 비누는 액체와 달리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어 환경친화적이며 보존제나 방부제 같은 화학 성분도 적어 피부건강 보호는 물론 수질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988년 개발된 영국의 친환경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비누바 특허를 개발하고 고체형 비누 시장을 열었다. 러쉬의 고체형 샴푸는 비누 1개에 250g 샴푸 3통의 양이 담겨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 쓰레기는 물론 운송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러쉬의 샴푸 바는 MZ세대의 미닝아웃 소비와 맞아떨어지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러쉬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 샴푸 바 매출은 6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전년 대비 11% 늘어났다. 

 

 

아울러 신세계 인터내셔널 자주(JAJU)에서 국내 브랜드 동구밭과 협업한 고체 비누도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 13일 자주(JAJU)는 6월 초 출시했던 고체 비누 ‘제로바’ 6종이 한 달 만엔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 5개월 치 판매 예정 물량이 한 달 만에 완판됐으며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80%가 MZ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로바는 친환경 인증 FSC종이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패키지를 적용해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방부제나 인공향 인공색소 등을 모두 뺀 성분으로 제작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고체 비누 시장이 커지면서 쓰임새나 성분을 다양화하고 짓무름 등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경친화적 제품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물권 인식 높아져, 채식이 좋아

 

친환경과 더불어 채식 가공품도 유행하고 있다. 14일 풀무원은 라면 ‘정면’과 ‘정비빔면’을 500만 봉지 팔렸다고 밝혔다. 

 

한국비건인증원 인증을 받은 최초의 비건 라면인 정면은 2020년 8월 출시 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를 기록했고 꾸준한 판매 추이를 보이며 이달 420만 봉지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출시된 정비빔면은 약 3개월 만에 100만 봉지가 팔렸다.

 

 

이러한 현상은 비건 라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풀무원다논은 식물성 액티비아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컵이 팔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식물성 액티비아는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정식 비건 인증을 취득한 대체 요거트로 우유 대신 식물성 원료인 코코넛으로 만들어 우유를 선호하지 않거나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들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비건 가공품이 큰 사랑을 받는 것은 비건 인구수가 급증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MZ세대에서도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연한 채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Z세대의 27.4%가 간헐적 채식, 9.0%가 지속적인 채식을 하고 있다.

 

풀무원 식품의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여 비건을 자처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가치소비 문화가 뚜렷해지면서 비건 제품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