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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정춘숙 의원 "비건인증 관련 제도개선 마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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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증한 비건 제품?...식약처 "전부 허위광고"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최근 식품업계의 비건(vegan·채식주의) 제품 개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다, 미닝아웃(meaning out·가치관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하는 방식)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비건' 인증을 받았다는 식품이 시중에 많아졌다. 업체마다 식약처 승인 기관의 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식약처의 승인 자체가 현재 폐지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이 '비건' 제품을 홍보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풀무원 정면, 삼양식품 사또밥 등이 정부로 인정받은 비건제품인 양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인증받은 비건인증제품이며, 인증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보증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인증원은 2019년 식품표시광고가 사후실증제로 전환되면서 인증기관 효력을 상실했지만 마치 식약처가 인증한 기관처럼 오인하게 했다는 것이다.

 

 

식약처가 한국비건인증원을 인증 기관으로 승인한 기간은 지난 2019년 5월까지로, 이후엔 민간 기관의 자율 인증으로 그 체계가 바뀌었다. 하지만 본지가 확인 결과 규정 폐지에도 한국비건인증원은 트위터 등을 업데이트하지 않아 아직도 "저희 기관은 국내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건 인증 기관으로 인정받은 기관으로 비건 소비자의 건강한 소비를 돕기위해 창립되었습니다"라고 잘못 소개돼 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고시 폐지 당시 공문을 지방청, 지자체, 식품협회에는 고시 폐지 사실을 알렸지만, 정작 개별 인증기관에는 통보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아이돌 몬스타엑스 셔누가 비건 라면을 끓이는 장면을 국감장에서 화면으로 소개하면서 비건 식단이 인기이지만 소비자들은 비건마크를 민간기관에서 받은 인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소비자들은 (비건마크를) 해썹(HACCP) 마크처럼 국가에서 공인해준 것으로 생각하지 식품업체가 민간인증기관에서 받은 걸 붙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풀무원, 삼양식품같은 업체들도 이런 심리를 잘 알았으니 '식약처에서 인증해준 비건인증원을 통해 인증받은 제품'이라고 홍보했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풀무원은 사후실증제로 바뀐 것도 몰랐다고 한다"며 "풀무원 같은 대기업이 이를 몰랐다고 하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식품회사의 허위광고에 대한 시정조치와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비건인증 관련 제도개선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의원은 “이런 문제가 방치된 것은 식약처의 관리 소홀이 크다”며 “비건인증이 이런 상황이면, 당시 해당 고시에 따라 함께 인증을 받았던 할랄, 코셔, 등 119개의 민간인증기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위기 시대에 비건과 같은 윤리적 소비실천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 마련이 필요하며 비건식품들에 대한 ‘사후실증’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허위 광고'로 판단하고 뒤늦은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고시가 폐지되면서 효력이 없어졌음에도 그 효력이 있는 것처럼 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의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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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기자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