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서울 신사동의 비건 레스토랑 레귬(LEGUME)이 2025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을 받으며 아시아 최초의 미쉐린 스타 비건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외식 시장에서 비건 파인다이닝이 아직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번 선정은 한국 비건 미식의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레귬은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스와니예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헤드 셰프를 지낸 성시우 셰프의 첫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다. 팬데믹이 이어지던 2023년 봄 문을 연 이곳은, 육류 중심의 파인다이닝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미식 환경에서 비건 코스 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개업 초기부터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됐다. 성 셰프가 비건 요리에 주목하게 된 배경에는 식이 제한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 중 육류와 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외식 과정에서 특정 식단을 선택한 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현실을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레귬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식단의 차이와 관계없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식탁을 지향하는 방향에서 출발했다. 국내 비건 외식 문화는 그동안 사찰 음식이나 소규모 캐주얼 식당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식품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건 식품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식품 소비는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내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과 해외 현지화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전 세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가 2024년 374억 달러에서 2032년 103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13퍼센트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건강한 식생활과 환경·기후 이슈에 대한 인식 확산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가장 큰 비건 식품 시장으로 분류된다. 채식주의 식단과 플렉시테리언 소비가 확산되면서 식물성 식품이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 역시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문화 속에서 비건 식품이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점진적으로 감소하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을 시작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은 흔하다. 이 어려움은 의지 부족이나 실천 실패로 설명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비건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비건 실천이 일상에 안착하려면 반복 가능한 선택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경우 비건은 여전히 예외적인 선택으로 취급된다. 외식, 회식, 여행, 모임 등 일상의 주요 장면에서 비건 옵션은 제한적이거나 별도로 요청해야 하는 대상이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비건은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매번 설명하고 조정해야 하는 선택으로 남는다. 정보의 불균형도 지속을 어렵게 만든다. 비건 식단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나 체계적인 안내는 부족하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보다,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에 정보가 집중되면서 실천자는 늘 판단을 스스로 떠안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피로감이 누적된다. 생활 환경의 변화 역시 영향을 미친다. 직장 이동, 가족 구성 변화, 건강 상태 변화 등은 식생활 전반을 다시 조정하게 만든다. 이때 비건은 가장 먼저 흔들리는 선택지가 되기 쉽다. 개인의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비건뉴스=김유진 수습기자] 협찬이나 제공 없이 기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해 이용한 내돈내산 체험 기사다. 지난해 3월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제주 올레길 15코스를 걷다 보면 조용한 골목길 한편에서 비건 카페 굴무기낭을 만날 수 있다. 제주어로 ‘느티나무’를 뜻하는 이름처럼, 이곳은 올레길을 걷는 여행자에게 잠시 머물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카페 내부는 아담한 규모지만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골목길 풍경이 제주 특유의 느긋한 정서를 전하며, 긴 도보 일정 중 잠시 쉬어 가기에 부담 없는 환경이다. 굴무기낭의 대표 메뉴는 제주 전통 발효음료인 ‘쉰다리’다. 쉰다리는 보리와 쌀, 누룩 등을 원재료로 만든 제주 고유의 발효 음료로, 과거에는 간단한 식사 대용이나 기력 보충용으로 활용돼 왔다. 이 카페에서 선보이는 ‘곶자왈 제주 쉰다리’는 전통 발효 과정에서 나타나는 누룩 특유의 향을 줄이고, 알코올로 전이되기 전 발효를 정지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해당 쉰다리는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 식물성 원료만으로 제조된다. 산딸기와 양하, 매실 발효청을 혼합해 비교적 부드러운 맛으로 구현했으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연초인 1월은 한파로 인해 신선 채소 소비가 줄어드는 시기지만, 저장성과 내한성이 뛰어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면 비건 식단을 안정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겨울철 제철 비건 식재료는 조리 활용도가 높고 영양 밀도가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1월 제철 채소의 중심은 배추와 무다. 겨울철 저장 배추는 조직이 단단하고 수분 함량이 안정적이며, 김치 외에도 배춧국, 배추찜 등 다양한 조리에 활용된다. 무 역시 저장성이 뛰어나 무국, 무조림, 무생채 등 기본적인 비건 요리에 폭넓게 사용된다. 이들 채소는 겨울철 식단에서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노지 재배되는 시금치도 1월 대표 제철 채소로 꼽힌다. 낮은 기온을 거치며 당도가 높아지고 잎이 부드러워 생무침이나 데침 요리에 적합하다. 대파는 국물 요리의 기본 재료로 겨울철 향과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강해 비건 육수나 볶음 요리에 풍미를 더한다. 우엉은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뿌리채소로, 조림이나 볶음 형태로 겨울철 반찬 구성에 활용된다. 저장 작물의 활용도도 높다. 감자는 저장 기간 동안 전분 구조가 안정돼 찌개, 구이, 샐러드 등 다양한 비건 요리에 쓰인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은 흔히 개인의 의지나 신념의 문제로 설명된다. 그러나 실제로 비건 실천이 가능한 조건을 들여다보면, 선택의 문제라기보다 접근성과 환경의 문제에 가깝다. 누군가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선택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시작조차 어려운 선택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차이는 시간과 여유다. 비건 식단을 유지하려면 식재료 선택, 조리 방식, 외식 대안까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요리를 할 줄 아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일정한 시간과 에너지를 식생활에 배분할 수 있는지의 문제다. 장시간 노동이나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비건은 실천 이전에 준비 부담이 큰 선택이 된다. 지역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다. 대도시와 달리 비건 제품이나 메뉴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선택지가 제한된다. 온라인 구매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배송 비용이나 최소 구매 단위는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한다. 비건이 개인의 신념에 달린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역과 유통 구조에 크게 좌우되는 선택이 된다. 소득과 소비 여력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일부 비건 제품은 여전히 가격이 높고, 대체 식품 중심의 식단은 비용 부담을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온라인 환경에서 나타난 비건 관련 키워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건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생활형 소비로 정착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이슈에 따른 단기 급등보다는 연중 비교적 고른 검색 분포가 확인되며, 관심의 지속성과 소비 구조의 변화가 동시에 진행된 한 해로 평가된다. 국내 주요 포털과 글로벌 검색 트렌드 자료를 종합하면, 2025년 비건 관련 상위 검색 키워드는 비건식품, 대체육, 비건인증, 비건화장품, 비건레스토랑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 데이터랩과 Google Trends의 연간 검색 추이를 교차 분석한 결과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된 흐름이다. 비건식품 키워드는 전년 대비 검색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한 레시피나 정보 탐색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2025년에는 제품 비교, 성분 확인, 구매 후기 등 실제 소비 단계와 연결된 검색 비중이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대체육 역시 가정간편식, 단백질 섭취, 조리 방법과 결합된 검색이 늘어나며 하나의 독립적인 식품 카테고리로 인식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중 중반 이후에는 비건인증 관련 검색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그럼에도 해마다 연초가 되면 비건은 다시 주목받는 선택지로 떠오른다. 건강, 환경, 윤리라는 키워드와 함께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이 현상은 일시적 유행의 문제가 아니라, 비건을 둘러싼 사회 구조와 소비 환경이 만들어내는 주기적 재등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연초는 개인의 생활 습관과 가치관이 재정비되는 시기다. 다이어트와 운동, 절주와 함께 식생활 변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이 과정에서 비건은 가장 분명한 전환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완전한 전환이 아니더라도 일정 기간 비건을 실천해보는 방식은 새해 결심의 문법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비건이 매년 1월에 집중적으로 언급되는 배경에는 이러한 시간적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 역시 비건의 재부상을 강화한다. 연초 기획 기사와 캠페인성 콘텐츠, 챌린지 형식의 참여형 보도가 이어지면서 비건은 하나의 사회적 화제로 재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비건은 생활 방식 그 자체라기보다 ‘지금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로 소비된다.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관련 정보와 콘텐츠가 급증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관심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패턴이 반복된다. 산업 구조 또한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2026년이 시작되면서 기후위기 대응의 방향을 둘러싼 질문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개편이 주요 과제로 논의돼 온 가운데,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감축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또 하나의 핵심 축으로 식품 시스템과 식단 전환을 주목하고 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에 머무르지 않고, 기후 대응 전략의 일부로 다뤄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기후위기 완화를 위한 수요 측면 전략을 다룬 보고서에서 식단 변화를 중요한 요소로 언급해 왔다. IPCC는 곡물과 콩류, 채소, 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단이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에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인류 건강 측면에서도 공동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식단 전환이 개인의 취향이나 윤리적 선택을 넘어, 기후 대응 전략의 일부로 검토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보여준다. 축산업과 기후위기의 연관성 역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쟁점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축산 공급망 전반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사료 생산과 토지 이용 변화, 가축 사육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을 포함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연초를 맞아 국내 식물성 식품과 윤리적 소비를 결합한 ‘K-비건’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가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한식 기반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기관의 통계를 종합하면 최근 4~5년 사이 국내 식물성 원료 기반 식품과 건강·친환경 콘셉트 식품 시장은 전반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식물성 식품 시장을 하나의 항목으로 정의해 공식적으로 특정 배수 성장을 명시한 국가 통계는 없으며, 여러 세부 품목의 증가 추세를 종합한 분석 결과에 가깝다. 가공식품 수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건강·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운 가공식품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비건이라는 분류가 공식 통계 항목으로 별도 집계되지는 않지만,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과 비건 인증 제품의 해외 진출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 유통사와 바이어를 중심으로 한식 기반 비건 제품에 대한 문의도 이전보다 증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