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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英 연구진 “영국 육류소비량 줄었지만 기후목표엔 모자라"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국의 육류 소비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랜식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육류 소비가 10년 사이 17%가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진은 1만5천 명이 넘는 참가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육류 소비량을 측정했고 적색육 1인당 하루 소비량이 13.7g, 가공육이 7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뻐하긴 이르다. 줄어든 적색육과 가공육만큼 흰 살코기와 생선 소비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수치에 따르면 붉은 육류와 가공육의 감소는 지난 10년 동안 닭고기와 생선과 같은 흰 육류가 3.2g 증가하면서 상쇄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수석 연구원인 크리스티나 스튜어트(Christina Stewart) 박사는 “영국에서 붉은 육류와 가공육에서 흰색 육류로의 전환을 보여주며 이는 지속 가능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영국은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영국인들이 큰 폭으로 육류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스튜어트 박사는 "정부가 위임한 국가 식품 전략(National Food Strategy)은 향후 10년 동안 총 육류 소비를 30%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연구는 영국 내 쇠고기 소비만 89% 감소해야 한다고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육류 소비량 감소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가 먹는 실질적인 육류 양을 줄이기 위해 식습관을 바꾸는 데 더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하자면 육류의 소비량이 17%나 줄었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 목표에는 아직 한참 모자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옥스퍼드대 연구원들은 "개인이 조리법에서 육류의 양을 줄이고 콩이나 채소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전환도 도움이 된다"며 "실제로 정부가 제시한 육류 소비량 30% 축소 목표는 일주일에 이틀만 고기를 먹지 않으면 되는 간단한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국내의 육류 소비량은 어떨까? 충격적이게도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다 못해 2022년에는 주식인 '쌀' 소비량을 넘어설 예정이다. 

 

지난 8월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육류와 쌀의 1인당 소비량은 각각 54.3kg과 57.7kg으로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의 94% 수준까지 근접했다.

 

1970~2020년까지 50년간 1인당 소비량 증가 추세를 보면 육류는 5.2kg에서 54.3kg으로 무려 10배나 늘었다. 쇠고기는 1.2kg에서 13kg으로 11배가 증가했다. 반면 쌀의 1인당 소비량은 1970년 136.4kg에서 2020년 57.7kg으로 절반이 넘는 60%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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