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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소름 돋을 정도로 현실과 같아” 기후위기 알리려 만든 영화 ‘돈 룩 업’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난 2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돈 룩 업’이 답답한 현실과 높은 싱크로율을 기록하며 화제다.

 

미국 자본주의의 어두움을 담은 '빅쇼트'로 제88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고 정치 세계의 풍자를 담은 ‘바이스’로 호평받았던 애덤 매케이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의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돈 룩 업’은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블랙 코미디로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던 작품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두 명의 천문학자가 지구를 향해 날라오고 있는 혜성을 발견해 이를 정부와 매스컴을 통해 알리지만 정치와 언론은 이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뿐이다. 돈과 데이터로 세상을 조종하는 거대 기업의 반응은 더욱 섬뜩하다. 지구로 날아오는 혜성은 하늘에서 날아오는 ‘기회’라며 혜성의 희귀 광물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주장해 대중을 혹하게 한다. 이미 하늘을 보면 혜성이 보이는 시점에 다다랐을 때도 정부와 언론, 기업은 대중들에게 ‘올려다보지 마! (Don’t look up)’을 외치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의 태도를 보인다.

 

영화는 끊임없는 풍자로 인해 입은 웃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서늘한 기분이 든다. 아마 기후위기를 마주한 현실과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많은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은 기후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며 1.5도 이하로 지구 온도를 줄이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재난이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들릴 뿐, 정치인들에게는 자신에게 유리한 ‘쇼’로 사용되며 기업들은 환경보다 이익을 우선순위에 둔 채 기후위기를 모른 척하고 있다.

 

 

영화 ‘돈 룩 업’은 실제 이러한 현실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매케이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이 사회의 수많은 문제를 당장 우리에게 닥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할까, 위험이 얼마나 다가와야 적절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이 시나리오는 꼭 쓸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독의 생각에 배우들도 뜻을 모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환경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애덤이 기가 막힌 이야기를 써주었다. 여러 의미로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제니퍼 로렌스는 “대본을 읽으면서부터 대박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이 작품은 당장 시작하고 싶었다.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심각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유머와 풍자를 더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의 감독과 출연진들이 언급한 것처럼 영화 ‘돈 룩 업’은 기후위기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경고와 같다. 지금처럼 기후위기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며 ‘이익’을 우선시하고 기후위기를 정치에 이용하기만 한다면 영화의 마지막처럼 정말 지구는 처참한 결말을 마주하지 않을까? 더 늦기 전에 '룩 업'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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