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푸드테크 기업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는 지난 17일 ‘언리미트 밀키트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SNS를 통해 밀키트 출시 소식을 접했고 주문을 완료했다. 이번 제품은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와 협업으로 출시했다고 알려져 그 완성도가 더욱 궁금했다.
출시된 제품은 소스에 따라 매콤 바비큐와 간장 바비큐 2가지 종류이며 각각 8900원이다. 조리예 사진이 제육볶음과 똑같은 매콤 바비큐를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제품의 후면에는 조리방법과 원산지가 자세하게 표기돼 있다. 언리미트의 대체육은 슈퍼푸드로 알려진 병아리콩, 퀴노아, 렌틸콩 등이 함유됐다.
언리미트의 대체육과 손질된 양파, 대파, 당근, 표고버섯이 플라스틱 그릇에 담겨 얇은 비닐로 덮여있었고 매운 바비큐 소스는 따로 포장돼 있었다. 대부분의 밀키트는 고기 따로, 채소 따로 포장되지만 언리미트의 제품은 플라스틱 그릇에 고기와 채소가 담겨 있어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 인상 깊었다.
빨간 불고기 소스 양념은 매콤하면서 달달한 맛으로 비건 조미료로만 만들었다는 것이 안 믿길 정도로 제육볶음 소스와 비슷했다. 각종 양념에도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소스까지 만들어진 제품은 채식인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조리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제품을 해동을 한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다 소스를 붓고 2분간 더 볶으면 끝이다. 취향에 따라 떡이나 당면을 더 넣을 수도 있다. 기자는 당면을 추가로 넣었다.
맛은 양념이 제대로 고기에 배어 신기할 정도였다. 그동안 먹었던 대체육 중에 목심의 식감을 가장 비슷하게 재현해 낸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물컹한 식감이 아닌 쫄깃하게 씹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버섯, 대파, 양파, 당근 등 다양한 야채들이 푸짐하게 포함된 점도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