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만든 고기, 소비자의 반응은? “80%가 개방적”

2021.05.13 14:33:00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소비자들이 세포 기반 배양육 단백질이 향후 육류 섭취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믿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친환경 관련 해외 매체 그린퀸(green queen)은 학술지 푸드(Foods)에 미국과 영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포 배양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새로운 연구는 세포 배양육이 미래 육류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 배양육 얼리어답터는 MZ세대

 

 

이번 연구는 이스라엘의 세포 배양육 기업 알레프팜스가 의뢰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향후 육류 섭취량의 최소 40%는 세포 배양육이, 나머지 60%는 기존 육류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가 세포 배양육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는데,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더욱 긍정적으로 배양육을 먹어볼 의지를 보였다.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케리 세즈다(Keri Szejda)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미국 소비자 2,018명과 영국 소비자 2,034명을 대상으로 세포 배양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참여자 대부분은 세포 기반 배양육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다.

 

세포 배양육을 먹어보겠느냐고 질문했을 때 가장 긍정적으로 대답한 세대는 Z세대였다. Z세대는 밀레니얼 이후 세대로 1995년~2010년에 출생, 태어났을 때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세대다. Z세대 88%가 배양육을 환영한다고 답했으며, 뒤이어 밀레니얼 세대 8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72%만 배양육을 먹어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세즈다 박사는 “배양육이 젊은 세대와 얼리어답터에게 널리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할 수 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변화를 적극 수용하며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통계학적 분석에 따르면, 새로운 식품을 시도할 의향이 큰 얼리어답터의 대부분은 MZ세대이며, 남성이며, 교육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세포 배양육과 관련된 이전 소비자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배양 해산물 스타트업 시오크미트(Shiok Meats)가 싱가포르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8%의 소비자가 간단한 인포그래픽만 보고 세포배양 해산물을 먹어보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먹어볼 시도를 내비친 사람의 상당수는 젊은 세대였으며, 채식주의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연구진 또한 “생산 방식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늘어남에 따라 배양육에 대한 소비자의 지지가 높아질 것이다. 전통적인 축산업보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알레프팜스는 2018년 말 출범해 세계 최초로 3D 바이오프린팅과 세포농업기술을 사용해 립아이스테이크 배양에 성공했다. 이어 2019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배양육을 생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우주 식량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기업 AT커니는 “2040년이 되면 대체육이 인간이 소비하는 육류의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배양육이 식물성 대체육보다 진짜 고기에 가깝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육류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인홍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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