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늘려야 할 이유 "미세플라스틱 차단 효과"

2021.09.30 16:26:01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도시숲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세스코와 함께 국내 최초로 도심과 도시숲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양과 성분을 분석한 결과 녹지 비율이 높은 곳일수록 미세 플라스틱 양이 적게 검출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서울 시내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 지점 중 홍릉숲, 청량리 교통섬, 서울로 7017 등 3곳의 미세먼지 측정지점의 공기를 포집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직경 20㎛ 이상)의 양과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검출 개수는 도심 서울로에서 1㎥당 1.21개로 가장 많았다.

 

홍릉숲과 청량리 교통섬은 각각 0.79개와 1.09개로 조사됐다. 홍릉숲 측정점 직경 2㎞ 이내 그린 인프라(산림·초지)는 40.2%로, 청량리 교통섬(10.9%)과 서울로(9.9%)보다 높았다.

 

 

이번 연구는 도시지역에서 녹지 비율이 높은 곳이 미세먼지와 폭염 저감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차단 효과도 있음을 보여준다.

 

분석된 플라스틱 종류로는 일회용기·합성섬유 등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이 59%로 가장 많았다. 플라스틱의 물리적 마모와 광분해 과정을 통해 대기 중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 폴리에스테르(12%)·폴리에틸렌(7%)·폴리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7%) 등으로 다양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상황 속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됨에 따라 대기오염 물질로 관리가 필요해졌다”며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 및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도시숲의 미세플라스틱 차단 효과를 구명하는 연구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모니터링을 위한 연구 장비 및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인홍 desk@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프로필 사진
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 팩스 : 02-6305-5555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