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약물 및 알코올 장애 증가와 관련

  • 등록 2023.10.05 17:45:40
크게보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나날이 상승하는 지구 온도는 이상기후를 비롯해 해수면 상승, 식량 위기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는 바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최근 더워지는 날씨가 알코올 및 약물 관련 질환을 더욱 빈번하게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저널 커뮤니케이션 메디신(Communications Medicine)에 게재된 컬럼비아 대학교 메일먼 공공보건 대학원(Columbia University 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알코올 및 약물 관련 질환으로 인한 병원 방문 빈도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중년에서 노년층의 과음과 알코올 관련 사망 및 질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세기 말 이후 5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 상승하는 지구 온도가 이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로비 엠 팍스(Robbie M. Parks) 컬럼비아 공공보건 대학원 환경 보건 과학 조교수는 “우리 연구는 알코올 및 물질 관련 장애로 인한 병원 방문이 현재 기온 상승으로 인해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뉴욕주의 대마초, 코카인, 오피오이드, 진정제 등을 포함해 알코올과 다른 약물과 관련된 온도와 병원 방문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들은 20년간 알코올 관련 장애 병원 방문 67만 1625건, 물질 관련 장애 병원 방문 72만 1469건의 데이터와 일교차 및 상대 습도에 대한 종합적인 기록을 이용해 온도가 높은 날과 낮은 날을 비교한 통계 모델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기온이 높을수록 알코올 관련 장애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인해 병원 방문 횟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쾌적한 날씨에 야외 활동 증가, 땀으로 인한 탈수, 음주 운전 사고 증가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타 약물 장애(대마초, 코카인, 오피오이드, 진정제)의 경우, 온도가 높을수록 병원 방문이 늘어나지만 최대 한도는 18.8°C(65.8°F)였다.

 

연구진은 알코올 및 약물 관련 질병은 병원 방문이 가능하기 전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연구가 온도 상승과 물질 사용 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과소평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후속 연구에서 알코올 또는 약물 사용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와 병원 입원 기록 사이의 잠재적 상관관계를 조사해 환자의 의료 궤적에 대한 더 완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연구진은 공중 보건 공무원과 과학자들이 기온 상승으로 인한 약물 남용 위험에 대해 지역 사회를 교육하기 위한 대중 인식 운동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마리안티-애나 키아모저글로(Marianthi-Anna Kioumourtzoglou)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포함해 기온 상승이 알코올 및 기타 약물 복용을 위한 병원 방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적절하고 비례적인 사회적, 건강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의 잠재적인 숨겨진 부담을 강조한다”라고 전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100%
비추천
0명
0%

총 1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 팩스 : 02-6305-5555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