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동물 구호 체계 마련 촉구 기자회견, 8일 국회서 열려

  • 등록 2025.04.06 14: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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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산불 피해 동물들 구호 위한 법적 근거 마련 필요성 강조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오는 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2문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비건플래닛,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이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동물들의 구호와 피난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낭독되며, 피켓팅과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지난 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경북과 경남, 울진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최소 수만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 개 농장에서는 주인이 철창문을 잠근 채 대피하면서 700마리의 개들이 불에 타 죽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처럼 재난 상황에서 동물들이 겪는 비극적인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의 법률은 재난 동물 구호 및 대피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현행 재해구호법 제3조는 구호의 대상을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국가재난안전포털에서는 애완동물의 대피소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결함은 재난 발생 시 동물들이 더욱 큰 피해를 보게 만든다.

 

 

앞서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재난 동물 구호 체계 마련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졌지만,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기자회견 주최 측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방청이 동물의 구호와 대피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구호 대상에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유기 동물, 농장동물, 야생동물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하고 있다.

 

주최 측은 "동물의 생명이 소중히 여겨지는 사회가 돼야 인간의 생명도 존중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며, 매년 반복되는 재난 속에서 동물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바다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재난 동물' 기자회견으로 변경됐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동물 구호 문제의 시급성이 커짐에 따라 이 주제를 먼저 다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인홍 기자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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