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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아르헨티나, 연어 양식 금지하는 최초 국가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수생동물의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초로 연어 양식을 금지해 눈길을 끈다.

 

중남미 지역 매체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티에라델푸에고 주 의원들은 연어 양식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남아메리카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티에라델푸에고 섬은 대서양과 태평양 바다가 만나는 지점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연어 양식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과거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될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연어는 원래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바다에 있는 이국적인 종으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종이 아니다. 이에 양식업을 통해 생산됐는데 최근 연어 양식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양식에 필요한 플라스틱 어구들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이 되고 배설물들로 인해 주변의 해양까지 오염된다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양식업은 환경에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다. 연어들은 좁은 양식장에 갇혀 바다이(sea lice)를 서로 전파하며 기생충에게 잡혀먹히게 된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연어의 본성과는 달리 끊임없이 한 방향으로만 헤엄치는 것도 연어의 복지에 어긋하는 행위다.

 

이로 인해 양식연어는 빈혈, 심장병 등의 위험에 노출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업자들이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는 결국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국내에 유통되는 양식 연어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글로벌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은 연어 양식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화학물질 투입으로 인한 해양 오염과 인체 건강 피해, 야생 동물에게 바이러스와 기생충 전파, 탈출한 연어에 의한 생태계 교란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연어 양식 반대 운동을 전개하던 그린피스의 스테파니 곤잘레스(Estefanía González)는 이번 결정에 대해 “아르헨티나가 생태계와 환경을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기뻐했다.

 

이어 “양식산업이 일단 시작되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며 “앞으로도 위협받고 있는 수생동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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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