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기후변화가 나날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청년 세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과학 저널 Lancet Planetary Health에 발표된 연구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청년의 75%는 기후 변화가 심각해질 미래가 두렵다고 생각하며 45%는 기후 문제가 일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로 대표되는 미래 세대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개최한 ‘2022 한·아세안 청소년 대표회의’가 대표적이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해당 회의는 한국와 아세안 10개국 청소년 100여명이 기후변화 대응을 두고 공동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회의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 청소년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청소년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한국 청소년 대표단으로 선발된 박상준(20) 씨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범지구적인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생각을 여러 국가의 참가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으며 글로벌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윤채영(20) 씨도 “단순히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토론과 공동의 실천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 서밋이 미래의 주역인 한‧아세안 청소년들의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의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토론 결과물인 권고문을 채택하고, 참가국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청소년 유관기관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LG생활건강도 청년들과 함께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지난 8일 LG생활건강은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유스' 100여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후환경활동 공유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초 LG생활건강이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20세 이상의 청년 100여 명을 선발, MZ세대 기후환경활동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글로벌에코리더 유스'의 활동상을 조명하고, 캠퍼스 및 지역사회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실천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의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기후활동가들은 유엔환경계획의 탄소중립 실천 영역인 자원순환, 탄소중립, 폐기불, 소비습관 등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팀별 활동을 선보였다.
특히 기숙사 및 캠퍼스 자원순환을 위해 세제, 섬유유연제 리필스테이션 설치(스타트랙팀)를 한다거나 비건 진입장벽 낮추기 캠페인(웨이브팀)을 진행하는 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 밖에도 어촌마을 협업 해양 쓰레기 수거활동(안아바다팀), 내가 만드는 환경동화(YTET팀), MZ세대의 소비습관(ECO&Co팀) 등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후 환경 활동의 성과들이 공유됐다.
LG생활건강 ESG총괄 박헌영 전무는 “MZ세대 기후활동가들은 캠퍼스와 지역사회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들이 향후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책임질 전문가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