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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리뷰] 비건 브런치 레스토랑 ‘플랫오’

락토오보 베이스 메뉴에 비건 옵션 가능
제로웨이스트·친환경 더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축산업이 야기하는 탄소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채식이 손꼽히면서 비건 레스토랑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양재천 카페거리에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으로 불리는 ‘플랫오’(plat å[o:])는 낮에는 이탈리안 브런치 카페로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된다. 이곳만의 독특한 점은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메뉴로 가득 채웠다는 것이다.

 

 

플랫오는 양재천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통창 인테리어를 통해 깨끗함과 시원함을 더했으며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레스토랑답게 가게 곳곳에 비건 관련 서적과 포스터가 보였다.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해 셀프바에는 생분해되는 물티슈와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 달라는 글귀가 적힌 카드도 놓여 있었다.

 

 

플랫오의 메뉴는 락토 오보(Lacto-ovo)를 베이스로 구성됐다. 락토 오보란 유제품과 동물의 알은 섭취하지만 생선과 고기류를 먹지 않는 베지테리안 단계다. 비건 옵션이 가능한 메뉴와 완전 비건인 메뉴도 존재해 비건 식단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비건인 사람 모두가 함께 식사가 가능하다.

 

 

 

기자는 함께 한 논비건 지인을 위해 플랫오의 시그니처 메뉴인 뇨끼와 판제로띠를 주문했다. 두 가지 모두 락토 오보 메뉴로 판제로띠의 경우 요청하면 비건 옵션이 가능하다.

 

 

뇨끼는 이탈리아 대표 음식 중 하나로 감자와 치즈를 이용한 반죽에 토마토소스와 브리치즈를 올린 음식이다. 쫀득한 감자 반죽과 아삭한 생양파의 식감이 좋았으며 고소한 뇨끼와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판제로띠는 이탈리아의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 플랫오의 경우 가지와 볶은 야채를 반달모양의 피자에 넣어 튀겨내 샐러드와 함께 제공됐다. 샐러드의 상큼함과 더불어 따뜻하게 튀겨낸 판제로띠의 조화가 여러 가지 야채의 풍미를 살렸다.

 

이 밖에도 플랫오에는 양송이, 포르치니 버섯으로 만든 보리 리조또, 구운 야채와 옥수수가루 퓨레를 곁들인 폴렌타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특히 재방문 시에는 감자 껍질을 튀겨내 치즈와 함께 먹는 제로웨이스트 메뉴인 오 칩스에 도전해 보고 싶다.

 

완전 비건이나, 비건 옵션 메뉴가 한정돼 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플랫오’의 요리는 생선과 육류가 없어도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끔 만들었다.

 

 

평소 육식을 좋아하는 논비건 지인은 식사를 끝마친 뒤 플랫오의 메뉴라면 고기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락토 오보를 베이스로 한 메뉴를 통해 쉽게 채식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플랫오와 같은 비건 레스토랑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채식이 대중화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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