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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가짜 친환경 '그린워싱' 5년새 최다 적발…속지 않는 소비자 되는 방법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인류의 삶의 터전인 지구에 적색 신호가 켜졌다.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몇백 년이 흘러도 썩지 않는 쓰레기 발생량은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행인 것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지구환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가치소비로 이어져 산업 전반에 친환경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가치소비 열풍으로 인해 기업들은 너도나도 친환경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누군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 거짓말을 우리는 ‘그린워싱’이라고 한다. 그린워싱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 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친환경이 주효한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으면 받을수록 그린워싱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진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당 환경성 표시·광고로 올해 적발된 건수는 8월까지만 하더라도 1383건으로 작년 한 해 적발 건수(272건)의 5배에 이르렀다.

 

그린워싱의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소비자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워싱은 크게 7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친환경적 일부 속성에만 초점을 맞춰 환경여파 숨기기 △말만 친환경이고 증거가 없는 경우 △정확한 의미 파악이 어려운 애매모호한 주장 △ 무관한 내용을 연결해 친환경이라고 주장 △인증되지 않았는데 인증받았다고 거짓을 주장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상품을 도리어 친환경 요소로 정당화함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해 부적절한 인증 라벨 부착 등이다.

 

 

이렇듯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관련 키워드를 남발하며 홍보하는 제품들 가운데 어떤 제품이 가짜인지 가려내는 것이 힘들다면 다음 4가지 방법을 써보길 바란다. 정상훈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 에너지 캠페이너는 ‘쟤로해 캠페인’을 소개하는 메일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팁 4가지를 추천했다.

 

 

첫 번째로 ‘의심하기’를 꼽았다. 그는 “최근 많은 기업과 제품의 홍보 전략 중 하나는 그린워싱”이라며 “어느 부분이 친환경인지, 정말 친환경인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개개인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로는 ‘대체재에 속지 않기’다. 그는 “최근 플라스틱 대신 나무나 종이를 사용한 제품이 많지만 환경에 무해한 일회용 대체재는 없다”고 설명했다. 나무나 종이를 사용한 일회용품 역시 한번 쓰고 버려지는 폐기물로 일회용품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으로는 ‘상상하기’를 꼽았다. 그는 내가 구입한 상품이 생산되고, 사용되고, 버려지고 썩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상상해볼 것을 권했다. 예컨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이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것처럼 말이다. 다만 그는 “현재 국내 RE100 가입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은 2% (2021년)”라며 “약속만 하고 실천은 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더 찾아보기’를 권했다. 그는 “그린워싱에 속지 않으려면 소비자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슬픈 현실”이라면서 “기업 홍보물 외의 정보를 찾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 단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찾아볼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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