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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감자튀김도 비건인데’ 채식이라고 모두 환경과 건강에 좋을까?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정크 비건(Junk-Vegan)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지? 정크 비건이란 채식을 하면서도 건강한 채식이 아닌 단순히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에 불과한 건강하지 않은 채식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예컨대 채소가 가득한 샐러드, 채수로 맛을 낸 국, 찹쌀밥, 나물 등 건강한 비건 식단이 아닌 콜라, 감자튀김, 비건 냉동식품 등으로 채식을 이어 나가는 것이다.

 

기자 역시도 집밥을 정성스럽게 차려 먹을 여유가 없어 보이던 가공식품의 힘을 빌리고는 하지만 가끔 의문이 들곤 한다. 건강한 식단이 아닌 채식도 환경과 건강에 모두 좋을까? 최근 의학저널 란셋 지구보건(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게재된 연구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줬다.

 

 

미국 하버드 T.H.챈 보건대학원와 브리검 여성병원의 연구원들이 주도한 이 연구는 다양한 식물성 식단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조사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다. 그동안 수많은 기관에서 동물성 식단과 식물성 식단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지만, 식물성 식단을 비교하는 연구는 진행된 바 없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간호사 건강 연구 II(Nurses' Health Study II)의 데이터를 사용해 6만 5000명 이상의 적격 참가자의 음식 섭취를 분석하고 그들의 식단이 심혈관 질환의 상대적 위험을 포함한 건강 결과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의 식물 기반 식이 패턴을 구별하기 위해 건강식이 변화지수(AHEI, Alternate Healthy Eating Index)를 통해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다양한 식물성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을 때 건강식이 변화지수가 높은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참가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았으며 반대로 건강식이 변화지수가 낮은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참가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의 저자인 이의철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는 그의 저서에서 “고온의 기름에 튀기거나 볶으면 유해 물질(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아무리 채식이라고 하더라도 건강한 음식으로 보기 어렵다”며 “아무리 순 식물성인 비건이라도 정크 푸드를 자주 먹게 될 경우 체중 증가 및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결국 건강 문제로 비건주의를 실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연구진들은 다양한 식물성 식단 사이에 온실가스 배출, 경작지 사용, 질소 비료의 사용량 및 관개용수 등 다양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경작지, 관개용수 및 질소 비료 사용량 등 모든 부문에서 훨씬 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T.H.챈 보건대학원의 아비바 무셔스(Aviva Musicus) 영양학과 박사는 “채식 기반 식단의 차이점은 종종 보편적으로 건강하고 환경에 좋은 것으로 묘사되지만 식물성 식단 사이에도 미묘한 차이는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명히 말하자면 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동물성 식단보다 환경에 더 나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 결과는 식물성 식단의 종류마다 건강과 환경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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