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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뉴질랜드, 세계 최초 '얇은 비닐봉투’ 금지…마트서 채소·과일 담는 봉투 퇴출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뉴질랜드 슈퍼마켓에서는 과일과 채소 등을 담는 ‘얇은 비닐봉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뉴스는 뉴질랜드가 슈퍼마켓에서 고객이 과일과 채소를 수집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얇은 비닐봉지를 금지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금지령은 지난 1일 발효된 것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에 반대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난 2019년 뉴질랜드 정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두꺼운 플라스틱 일회용 쇼핑백을 금지했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재사용이 가능한 토트백을 매장에 가져오게 됐다.

 

이번 조치를 통해 플라스틱 접시·그릇·수저, 플라스틱 빨대, 농작물에 붙이는 플라스틱 라벨이 사라졌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위반 건당 최대 10만 뉴질랜드 달러 (약 8000 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판매를 위해 진열되기 전에 이미 포장, 밀봉 또는 밀봉되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는 신선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비닐봉지가 여전히 허용된다. 그러나 플라스틱 포장은 원래 포장의 일부여야 하며 나중에 추가된 것이 아니어야 하며 예컨대 샐러드 채소, 사과, 감자, 슈가 스냅 완두콩 또는 허브 봉지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식 수치에 따르면 2019년 비닐봉지 금지령으로 뉴질랜드에서 10억 개 이상의 비닐봉지가 제거됐으며 얇은 비닐봉투에 대한 새로운 금지령으로 매년 1억 5천만 개의 비닐봉지 유통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지령에 앞서 관계자들은 고객이 과일과 채소를 수집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일회용 종이 봉투로 간단히 교체하는 경우 최신 금지 조치가 환경에 많은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레이첼 브루킹(Rachel Brooking) 환경부 차관은 “대답은 여전히 ​​‘그렇다(도움이 된다)’였다. 여전히 할 가치가 있지만 우리는 무엇이든 일회용 포장을 줄이고 싶다”라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방을 가져오기를 원하고 슈퍼마켓은 재사용 가능한 농산물 가방을 판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카운트다운(Countdown) 슈퍼마켓 체인은 고객에게 면, 천, 토트백 또는 메시 농산물 가방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기 시작했으며 종이 봉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비닐봉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 쇼핑백을 사용 금지했다. 일회용 비닐 쇼핑백 대신 종이봉투나 종량제 봉투를 쇼핑백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정부는 앞서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업종 규모를 넓혀 적용한다면서 2030년부터 상업 목적으로 제공되는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2022년부터 편의점 등 종합소매업과 제과점에서 비닐봉지 제공이 제한되고 2025년부터는 음식 포장 배달을 포함한 음식점과 33㎡를 초과하는 도소매업 전체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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