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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경제

푸드테크 스타트업, 저당·저칼로리·비건 등 앞세워 건강한 먹거리 시장 주도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저당, 저칼로리, 비건으로 만든 디저트, 소스 등을 앞세워 건강한 먹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웰니스 열풍 속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인식의 확산에 발맞춰, 제품의 기능적 접근보다 감성적인 접근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은 고객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종 SNS 채널을 통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교류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의견을 기업 운영과 제품에 반영하는 등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연대감을 만들어 고객층의 이탈을 막고 있다.

 

 

◆ 그릭요거트로 시작하는 기분 좋은 하루, 스위트바이오의 '그릭데이'

 

스위트바이오의 그릭데이는 오종민 대표가 만든 국내 1세대 그릭요거트 브랜드다. 크림치즈처럼 꾸덕꾸덕한 K-그릭요거트를 선보인 대표주자다. 2016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주변 가게로 시작해 현재는 전국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도 마켓컬리, 쿠팡 프레시에서 그릭요거트 부문 베스트 셀링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릭데이는 그릭요거트를 생산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동시 유통, 판매하는 브랜드다. 신선한 국내산 원유에 자체 개발한 복합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킨 후, 그리스 정통 스트레인 공법으로 오랜 시간 유청을 분리한다. 주요 제품은 밀도가 높고 꾸덕한 ‘시그니처’와, 그보다 부드럽고 묽은 제형의 ‘라이트’가 있다.

 

그릭데이의 성장 뒤에는 찐팬이 있다. 이화여대 본점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그릭데이 맛에 반한 학생들이 그릭데이를 홍보할 수 있는 그림, 스티커 등을 만들어 개인 SNS에 올려 입소문을 퍼뜨려줬다. 이대생이라면 그릭데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여서 이화여대에서 만든 노트 굿즈에도 그릭데이 요거트를 들고 있는 이미지가 들어갔을 정도다.

 

그릭데이와 고객과의 연대감은 호칭에서도 느껴진다. ‘데이지’는 그릭데이를 사랑하는 분들을 일컫는 애칭이다. ‘오늘은 그릭데이지!’라는 구절에서 끝말을 따온 이 호칭은 실제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만들었다. 그릭데이는 매장 오픈 지역까지도 고객들의 의견을 듣는다. 서울대점은 고객 투표를 통해 오픈한 매장이다.

 

그릭데이는 올해 브랜드 진정성을 알리는 고객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색 콜라보, 프로모션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늘어난 일본 관광객들에 발맞춰 일본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 좋은 음식이 삶을 바꾼다, 마이노멀컴퍼니의 ‘마이노멀’

 

무설탕, 저당 제품을 판매하는 마이노멀컴퍼니는 키토제닉(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성장한 회사다.

 

2018년 이형진 대표가 마이노멀을 창업할 당시만 해도 국내에 키토제닉 식이요법은 다소 생소했다. 저탄수 고지방을 위한 식재료들도 많지 않았다. 이 대표는 오히려 블루오션인 국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엿봤고 키토제닉 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마이노멀의 대표 제품은 고지방 버터가 들어간 ‘방탄커피’와 설탕 대체재 ‘알룰로스’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밥을 해 먹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재료를 찾게 되면서 마이노멀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마이노멀 판매량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연평균 23% 증가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마이노멀컴퍼니는 2022년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17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받기도 했다. 투자한 기업은 롯데벤처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옐로우독, 리벤처스, 더시드파트너스, 삼양화학그룹 등이다.

 

2만 8천여 명의 팔로워 수를 보유한 마이노멀은 SNS 통해 좋은 음식이 삶을 바꾼다는 키 메시지를 내걸고 고객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확장 중이다. 마이노멀은 설탕 대체재 알룰로스를 비롯해 저당 아이스크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마요네즈 등이 있다. 최근에는 저당, 저칼로리 애플시나몬 잼을 출시했다.

 

 

◆ 지구와 나를 지키는 건강한 디저트, 조인앤조인의 ‘널담’

 

조인앤조인은 비건푸드 브랜드 '널담'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진해수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난백, 버터, 우유 등의 대체 식품을 연구하는 회사다.

 

널담은 단백질이 풍부한 병아리콩 부산물로 난백(흰자) 대체재를 바탕으로 빵과 디저트 제품을 만든다. '널담 비건 마카롱'을 포함해 '널담 병아리콩 스낵', '널담 병아리콩 초코볼 다크', '널담 파운드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제품들이 있다. 특히 널담 베지테리언 뚱카롱은 2022년 11월 GS25 편의점의 저당 디저트로 입점된 지 두 달 만에 30만 개가 판매됐다.

 

널담은 채식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응원하는 챌린지를 실시하고 있다. 비건 입문 방법부터 지구와 나를 위한 새해 채식 챌린지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동물성 원료를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며 만든 비건 식품을 제안해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널담은 지난해 중소기업 벤처부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51개 아기 유니콘 기업들 중 유일한 푸드테크 기업으로, 널담은 앞으로 제로 스파클링 음료나 그래놀라 등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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