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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캘리포니아, 문어 양식 금지 및 양식 문어 판매 금지 발표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문어를 식용으로 활용하고자 대량 양식을 시도하겠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이에 반대해 문어 양식과 더불어 양식 문어 판매 조차도 금지하는 금지령을 통과시켰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CIWF(Compassion in World Farming)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캘리포니아 의회가 문어 양식과 양식 문어 혹은 문어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AB-3162)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수산물 생산 유통 회사 누에바 페스카노바가 문어 양식에 성공, 향후 대량으로 상업적 판매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동물보호단체는 똑똑한 문어를 가둬 키우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이를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고급 해산물로서 문어 고기를 번식하고 대량 생산하는 데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양식장은 수질 오염, 과도한 어획, 온실 가스 배출, 질병 및 동물 고통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동반한다.

 

 

특히 문어는 지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고립된 생물로 좁고 붐비는 탱크에서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며 다른 문어의 공격으로 인해 부상과 사망의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 문어를 도살하는 방법도 문제가 되고 있다. 문어를 도살하는 방법은 역사적으로 곤봉으로 때리기, 썰기, 질식 및 냉각을 포함해 매우 비인도적이었으며 누에바 페스카노바가 설명한 대량 양식장에서는 영하 3도의 차가운 수조에서 도살된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규모 문어 양식장 설립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캘리포니아는 이번 법안을 마련했다.

 

법안은 “문어는 매우 지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동물”이라고 설명하면서 양식으로 인해 문어 복지에 위협이 되고, 야생 어류 개체군에 가해지는 추가적인 압력도 인정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지난 3월 통과된 워싱턴주의 법안과 유사하지만 양식 문어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은 최초로, 양식과 양식 문어 판매 모두를 금지하는 최초의 주가 됐다.

 

이번 법안을 마련한 스티브 베넷(Steve Bennett) 의원은 “법안 통과는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른 동물들이 공장식 농장에서 이미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으로부터 문어를 보호하려는 노력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문어의 예리한 지능은 과학계에서 잘 기록되고 있다. 미국 밖에서는 이 8개 다리 두족류의 지각력과 사육 번식 및 수확의 부적절함을 인식하는 추세가 커지고 있으며 이번 법안은 이 매혹적인 동물에 대한 불필요하고 체계적인 피해를 방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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