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1 (일)

  • 구름많음서울 18.2℃
기상청 제공

이슈

[기고] "요양병원서 치료받는 환자들은 의료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도 존중받아야"

서울대효요양병원이 전하는 '존중받는 노년의 중요성'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 주]

 

누구나 나이가 들어 질환으로 혼자 생활하기 힘들어지면, 의료적 지원과 돌봄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는 재택의료 정책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 가정에서 고령의 환자를 돌보고 의료적 필요를 채우기는 쉽지 않다. 요양병원은 그 설립 근간이 치료·요양으로 병원의 기능과 돌봄기관의 기능을 복합한 곳이다.

 

먼저, 깨끗한 시설과 숙련된 의료진의 도움은 필수다. 우리 병원(서울대효요양병원)의 경우 이 부분에 중점을 두어 시설적인 청결함과 숙련된 의료진의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요한 부분은 환자들이 대부분 장기입원을 하며 병원에서 생활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의료적 처지만 반복하는 것이 아닌, 생활을 이어 나가야 하는 인간의 존엄에서 환자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생일잔치, 종교활동, 이미용과 목욕 같은 생활들이 병원의 환자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요양병원은 환자들 일상생활의 이벤트를 위해 지원을 많이 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문화활동을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 코로나 이후로 문화 공연하는 봉사자들의 연계가 끊어진 경우가 많아 병원-지자체-봉사단체의 연계를 통해 환우들을 위한 문화 체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일반인들의 시선에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환우들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절실한 부분이다. 일례로 우리 병원에서 지난 6월에 클래식 공연을 진행했었는데, 클래식 음악이라 크게 호응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반대로 많은 환우들이 즐기고 행복해했다.

 

 

그 외에 주기적인 종교활동과 원내 모임을 통해 환우들 간의 정서적 결합을 유지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서로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외에 일상생활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이 노년의 존엄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간병문제인데, 정부의 간병급여화 정책이 실효성 있으며 안정적인 정착을 기대하며 마친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