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며칠 전 새로운 달력을 꺼내고 지난해 달력을 버리면서 문득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력의 수명은 1년밖에 되지 않는데 사용된 종이, 잉크, 그리고 스프링 철사 등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소재가 더 많다. 기자와 같이 생각한 이들이 있다면 비건뉴스가 추천하는 달력을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품 선택에 친환경 여부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환경을 생각해 만든 착한 달력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DIY 달력’
‘래코드(RE;CODE)’는 지난 2012년 론칭한 국내 최초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브랜드에서 팔고 남은 재고를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패션으로 재탄생 시키는 브랜드로 MZ세대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래코드에서 출시한 달력 ‘365 Cushion Calendar DIY Kit’는 투박하지만 환경을 생각한 착한 달력이다. 제품은 쓰임을 다한 에어백 원단과 솜을 가지고 구매자가 직접 달력을 만든다.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바느질이며, 제품에 동봉된 숫자 라벨과 스탬프를 활용해 자신만의 달력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졌다. 달력에 맞게 숫자를 다시 나열하면 되기 때문에 평생 사용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 버리지 말고, 새활용 ‘행주 달력’
다 쓴 달력을 버리는 것이 아깝다면 용도를 변경해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마이리틀끌로이’의 셀룰로오스 행주 달력은 말 그대로 달력을 행주로 사용이 가능하다. 감성적인 프린팅으로 평소에는 집게 꽂아 달력이나 소품으로 사용하다가 달이 바뀌면 전달의 달력은 행주로 사용하면 된다. 한번 쓰고 버리는 물티슈가 아니니, 빨아서 재사용이 가능하고 심지어 팔팔 끓여도 될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가졌다. 달력을 사면 1년 치 행주가 같이 오는 것과 같으니 돈도 굳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이조 제품이다. 제품은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소개됐으며 당시 103%를 달성하며 인기를 얻었다.
◆ 다 쓴 달력에 편지를 ‘엽서 달력’
행주 달력과 마찬가지로 용도를 다한 달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훌륭한 제로웨이스트 방법이다. 그린 디자인웍스 ‘공장’의 2023년 캘린더는 FSC인증을 받고 콩기름으로 인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또한 김해준 작가가 여행을 하며 포착한 멋진 풍경을 매달 담아낸 달력으로의 용도를 다한 뒤에는 사진만 오려 멋진 엽서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장은 디자인 제품의 판매 수익 일부분을 환경과 동물을 위한 곳에 기부하고 있기 때문에 뜻깊은 소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