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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재활용 불가한 란제리 ‘제로웨이스트’ 혁신 이뤄내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세계 최초로 제로웨이스트 란제리가 출시됐다.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샹텔(Chantelle)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브래지어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선보였다. 소비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나마 옷은 입지 않으면 중고로 저렴하게 판매를 하거나 기부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속옷은 다르다. 비닐포장을 뜯은 순간 단 한 번도 입지 않았다 하더라도 중고 판매도 기부도 불가능하다. 몇 년간 입어 낡고 헤진 속옷도 옷장에 보관만 한 새 속옷도 종착지는 똑같다. 결국은 종량제봉투에 버려진다.

 

이런 점에서 샹텔의 새로운 시도는 눈길을 끈다. 샹텔은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컨셉트의 브래지어를 출시했다. 샹텔의 설명에 따르면 재활용 가능한 혁신적인 실로 제작해 어떠한 쓰레기도 남기지 않고 새로운 속옷이나 의류로 탄생할 수 있다. 와이어를 분리할 필요가 없어 재활용하는 작업이 기존 제품보다 간단해졌다. 제품은 탄성 있는 파이버J 소재로 제작됐는데 다른 용제 없이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샹텔은 일반 속옷에 사용되는 엘라스테인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명이 다한 샹텔 원 브라는 칩으로 녹여 다른 란제리의 구성품으로 만들 수 있다. 샹텔은 제품을 회수해 재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샹텔은 프랑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란제리를 선보였다. 지난 4월 이 캠페인은 목표한 모금액의 200%를 달성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강력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패션 산업에서 란제리 부문은 의류나 신발 등 다른 제품보다 지속가능한 혁신이 뒤쳐졌다.

 

이번 론칭을 기념하며, 샹텔은 기존에 갖고 있는 브래지어를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보통 여성이 브래지어를 10개나 갖고 있지만, 주로 3개만 착용하는 등 불필요한 의류를 줄이자는 취지다.

 

아쉬운 점이라면 판매 지역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샹텔 원 제품은 프랑스 항공 마일리지를 ‘제로(0)’로 만들기 위해 프랑스 에페르네 지역에서 모두 생산되며, 프랑스 내에서만 판매된다. 샹텔은 다른 국가에도 출시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국내 소비자는 만나볼 수 없는 제품이지만, 샹텔의 시도는 다른 란제리 브랜드에도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속가능한 소재와 공정을 거쳐 만든 속옷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있다. 가령 뉴욕의 디자이너 수전 비셸이 출시한 브랜드 스킨(SKIN)은 전 세계서 생산되는 면화의 10%에 불과한 유기농 피마코튼이 주 소재다. 호주의 프리미어 오가닉 언더웨어 브랜드 부디(BOODY)는 화학적 요소 없이 빗물만으로 재배한 뱀부로 속옷을 만들었다. 제품을 만드는 근로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과 산림복구에도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의 주기, 지구의 순환을 뜻하는 ‘싸이클’과 깨끗함을 뜻하는 ‘클린’이라는 의미가 담긴 브랜드 싸이클린(CYCLEAN)은 유기농 코튼과 대나무 섬유를 수작업으로 봉제한 속옷을 선보인다. 포장 역시 친환경 크라프트지를 사용하며 모든 공정이 국내에서 이뤄진다.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목화씨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며, 수확한 면화를 친환경 무해성 공정을 거쳐 만든 유기농 면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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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