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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 제대로 이룰려면? 대형마트가 나서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주부인 김지현 씨는 평소 대형마트를 애용한다. 하지만 장을 보고 물건을 정리할 때 나오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 때문에 고민이다. 지구 어딘가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 섬을 이뤘다는데 나부터가 지구를 아프게 하고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이는 김 씨만의 고충이 아니다. 지난 2019년 그린피스가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개인에게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선택권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대해 ‘선택권이 없다’고 답한 소비자가 53.3%였다.

 

재래시장을 방문할 경우는 소비자가 용기를 가져가 포장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대형마트는 다르다. 이미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기업 차원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이에 지난해 롯데마트는 아시아 최초로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롯데마트는 분리수거가 편리한 무라벨 생수와 용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지난 3일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세제를 출시했다.

 

 

또 ‘환경을 생각한 에코 패키지 트레이 리스 김’을 내놨다. 이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앴을 뿐 아니라 설탕 생산 후 버려지는 잔여물을 이용해 만든 100% 사탕수수 종이 ‘친환경 얼스팩’을 박스에 적용했다. 인쇄는 식물성 소재인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소비자는 리필용기를 구매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서 충전하고 모두 사용한 후에는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용기를 살균해 재충전해주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5월에는 기존 과일 플라스틱 팩 상품을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용기전환을 통해 연간 1000톤 이상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대형마트의 노력은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에 쉽게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들이 펼치는 노력이 근본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도움이 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령 최근 유통업계에서 앞다퉈 내놓고 있는 무라벨 제품이나 라벨 제거가 편리한 제품은 분리수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을 뿐 플라스틱을 줄이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과대 포장과 일회용 쓰레기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워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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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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