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서울시가 시청 직원 식당(본관 및 서소문청사)에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AI 푸드 스캐너'를 시범 도입하고 채식 소비 장려를 위한 '샐러드바'를 운영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을 실천한다고 8일 밝혔다.
시청 직원 식당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93.3톤으로 전년대비 18.7톤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시는 식판을 스캔해 잔반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AI 푸드 스캐너'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1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푸드 스캐너'가 잔반량을 인식하면 축적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정 조리량을 예측하고 직원들이 선호하는 식단을 구성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식재료 발주량을 조절해 식당 운영비 절감에도 도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직원들이 이 같은 '잔반 제로' 달성률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직원 식당 입구에 대시보드를 설치하고 정량 기준 10% 미만으로 잔반이 남을 경우 달성 횟수가 올라가면서 원들의 자발적인 '잔반 제로' 실천도 유도한다.
시는 또 채식 소비 확산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주 1회 채식 식단 '지구를 위한 밥상'과 요일별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바'를 제공하는 데 더해 8일에는 비동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시는 사업소, 자치구 직원 식당에도 주 1회 이상 채식 식단을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시 본청의 경우 직원 대상 만족도를 고려해 채식 식단 제공 횟수를 월 4~5회에서 6~8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식물성 대체육과 채식 메뉴를 늘려 탄소중립 효과를 늘려갈 방침이다.
서울시 김상한 행정국장은 "서울시청 직원 식당은 하루 평균 2~3천명의 직원이 이용하는 대규모 집단급식소인 만큼 음식물쓰레기 감량, 채식 소비 장려 등 탄소중립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