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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WMO "5년 이내 지구 기온 1.5도 오를 가능성 50%"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가 5년 이내에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전지구 10년 기후 연례 업데이트’ 보고서를 지난 10일 공개하고 “연간 평균지구온도가 향후 5년 가운데 1년은 일시적으로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보다 1.5도 높을 확률이 50%에 가깝다. 그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후 과학자들과 전 세계 주요 기후센터의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작성됐다. 정책 결정자들을 위한 기후변화 정보를 담아 제공한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기상청이 주도했으며 스페인, 독일, 캐나다, 중국, 미국, 일본,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팀이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사이 연평균 온도는 1850년부터 1900년 사이 온도 평균을 뜻하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1도에서 1.7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2015년 전까지는 0에 가까웠으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다만 5년 평균이 1.5도를 넘을 가능성은 10%로 낮게 나타났다.

 

 

'지구 평균기온의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도 상승'은 인류 생존의 마지노선이자 지구 기온 상승의 임계점으로 꼽힌다. IPCC를 비롯한 다수의 보고서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전보다 1.5도 높아질 경우 해수면이 10㎝ 상승해 인구 100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물 부족 인구도 최대 50% 늘어난다고 분석해왔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영국 기상청의 레온 허먼스 박사는 "산업화 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졌다고 해서 우리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치 도달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그런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 지구가 계속해 더워질 가능성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평균 온도가 지난 5년 평균보다 높을 확률은 93%로 나타났다. 또 2022~2026년 사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찾아와 현재 가장 더운 해인 2016년을 제칠 확률이 93%에 이른다고 밝혔다.

 

2021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초와 말에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구 표면 온도가 일시적으로 냉각됐지만 장기적인 지구 온난화 추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니냐 현상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하는 반면 동태평양연 저수온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구 전반을 냉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WMO는 2021년 기후를 분석한 최종 보고서를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파리협정에서 정한 1.5도 목표치를 일시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1.5도는 임의로 정한 수치가 아니며 기후변화가 지구와 인간에게 미칠 해로운 영향에 대한 기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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