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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에코백과] 탄소 배출량 줄이고 싶다면? "‘로커보어’가 되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는 ‘탄소중립’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매일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개인이 탄소중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비교할 때 육식과 채식을 놓고 본다면 단연코 채식이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적은 식품이 된다. 지난 2020년 Our World In Data가 토지 사용, 삼림 벌채, 메탄 배출, 가축 사료, 가공, 운송, 소매 및 포장 등 식품 전반의 시스템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살펴보면 소, 양, 치즈, 돼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반대로 콩, 바나나, 뿌리 채소, 사과 등이 하위권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채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은 아니다. 예컨대 열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각종 과일, 특정 지역에서만 크는 채소들은 재배와 운송과정을 거쳐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품의 탄소 배출량의 20%가 운송에서 발생한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최대 7배 더 높은 수치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은 글로벌 다중 지역 회계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농산물, 축산, 제조업, 에너지 등 37개 경제 부문의 74개국을 조사해 운송 거리와 식품 질량을 계산했다. 연구진이 식품 운송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식품 운송에서는 연간 약 3톤에 달하는 탄소가 배출됐다. 이는 전체 식품 시스템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또한 연구진은 식품 운송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선진국 일수록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중국, 미국, 러시아, 인도 순으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했으며, 또한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은 전 세계 인구의 12.5%만으로 차지하지만 식품 운송 배출량은 46%를 생산했다. 온도에 민감한 과일과 채소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냉장 시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을 소비하는 ‘로커보어’(Locavore)가 될 것을 제안했다. 탄소 배출량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운송 거리가 짧은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문 공동저자 데이비드 라우벤하이머(David Raubenheimer) 교수는 “지속 가능한 식단에 대한 소비자가 태도를 바꾸면 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한 가지 예는 선진국의 소비자들이 일년 내내 제철이 아닌 음식을 요구하며 바다를 건너 재료를 조달하는 습관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역에서 난 제철식품을 먹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지구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커보어란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먹을거리를 뜻하는 보어(Vore)의 합성어로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재배·사육된 로컬푸드(Local Food)를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1980년대 후반 국내의 농수산물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자 일어났던 신토불이 운동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로컬푸드는 얼마나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일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은 2008년에 로컬푸드를 원산지로부터 645km 이내에서 유통하거나 같은 주(state) 내에서 유통하는 경우로 규정했고 우리나라의 경우 로컬 푸드에 대한 정의를 반경 50km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로커보어’는 15년전 옥스포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는 것처럼 해외에서는 로컬푸드의 장점에 집중해 관련 시장 형성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미국 버몬트주 비영리단체(Strolling of the Heifers)가 2012년부터 미국 52개주 대상으로 직거래실적 등 7개 지표를 합산해 로커보어 지수(Locavore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가 로컬푸드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와 로드맵을 제공하고 지자체별 로컬푸드 활성화 노력과 성과를 계량적으로 평가해 정기적으로 공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20년 로컬푸드 시범 지수를 발표한데 이어 2021년부터 전국의 로컬푸드 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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