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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이런게 예술?" 금붕어 죽어가는 모습 전시 '논란'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한 작품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며 일부 철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남 도립 미술관은 지난달 30일부터 기획전시 '애도 : 상실의 끝에서'를 개막했다. 전시는 코로나19로 가족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전쟁과 기후 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승화의 과정을 추적해보고자 하는 마련된 전시다.

 

전시에는 김수자, 게르하르트 리히터, 낸 골딘, 닉 워커, 박영숙, 박정선, 빌 비올라, 샤피크 노르딘, 시프리앙 가이야르, 안젤름 키퍼, 유벅, 이재각, 잉카 쇼니 바래 등 1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약 54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유벅 작가의 'Fish'라는 작품으로 링거 주머니에 담긴 금붕어를 전시장에 매달아 감상하는 작품이었다. 유벅 작가는 실제 금붕어를 링거 주머니에 넣어 전시했고, 서서히 죽어가는 금붕어의 모습이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폭력성과 이중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작품 소개를 보고 실제 작품을 관람한 관람객 중 일부는 ‘금붕어에 밥을 주는 것이냐?’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러한 사실이 SNS에 퍼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일부 동물단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일이 커지자 미술관 측은 링거 주머니 안에 금붕어를 모두 회수했다. 하지만 처음 전시됐던 금붕어는 모두 15마리로, 이 가운데 5마리를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은 광장의 기능도 하고 담론도 생산하는 곳"이라며 "관람객의 의견도 소중하고 동물보호단체의 입장도 존중해 작가와 협의해 금붕어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유벅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금붕어가 죽어가는 것도 작품의 과정이라 설명했는데, 금붕어가 빠져 작품으로서 의미는 없어졌다"며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예술가는 일반인의 사고와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과 조치에도 네티즌들은 '동물도 아픔을 느낀다는데 불쌍하다', '예술가는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여도 되나?', '표현의 자유가 한 존재의 생명권을 앞선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동물의 권리 사이의 논쟁은 오래 전부터 첨예하게 대립된 '뜨거운 감자'다. 동물을 활용해 보다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동물 역시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작품에 동원된 금붕어도 지난 2019년 미국 퍼듀대학교의 연구 결과 아픔을 느끼고 이를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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