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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과일·채소 속 항산화 물질 ‘플라보놀’ 인지 능력 저하 낮춰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나이가 들수록 뭔가를 깜빡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과일과 채소를 매끼 챙겨 먹는 것이 좋겠다.

 

최근 건강·의료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항산화 물질 ‘플라보놀’이 기억력 감퇴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됐다.

 

미국 러쉬 의학대학교(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평균 연력 81세의 961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 동안 관찰을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매년 특정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고 참가자들은 식단에 포함된 플라보놀의 양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눠 관찰을 진행했다. 미국 성인의 평균 플라보놀 섭취량은 하루 약 16~20mg인 반면, 연구 집단은 하루 평균 약 10mg의 플라보놀을 섭취했으며 가장 낮은 그룹은 하루에 약 5mg을 섭취했고 가장 높은 그룹은 짙은 잎 채소 한 컵 정도에 해당하는 하루 평균 15mg을 섭취했다.

 

 

연구팀은 숙련된 기술자의 관리 아래 단어 목록 기억하기, 숫자 기억하기, 올바른 순서로 배열하기 등 19가지의 인지 능력 및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해 플라보놀 섭취량과 인지 저하 능력 관계를 분석했으며 여기에 흡연, 교육 수준, 신체 활동에 소비하는 시간, 독서 및 게임과 같은 정신적 참여 활동에 소비하는 시간과 같은 인지 저하와 관련된 요인들을 조정한 후 연관성을 파악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플라보놀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 능력이 느리게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연구진은 이것이 아마도 플라보놀의 고유한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토마스 홀랜드(Thomas Holland) 박사는 “우리 연구에서 특정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진진하다”라며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과 같은 단순한 것이 사람들이 두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플라보놀 종류를 캠페롤(kaempferol), 케르세틴(quercetin), 미리세틴(myricetin) 및 아이소람네틴(isorhamnetin)의 네 가지 성분으로 분류해 종류에 따라 인지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캠페롤이 함유된 채소 및 과일에는 케일, 콩, 시금치 및 브로콜리 가 있었으며 케르세틴은 토마토, 케일, 사과에 함유됐다. 아울러 와일, 케일, 오렌지, 토마토에는 미리세틴이, 배, 올리브오일, 와인, 토마토 소스에는 아이소람네틴이 함유됐다.

 

연구진은 캠페롤, 케르세틴, 미리세틴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각각 10년당 0.4단위. 0.2단위, 0.3단위씩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진 것을 파악한 반면 아이소람네틴의 섭취와 인지 기능 저하 속도와는 관련성을 찾을 수 없었다.

 

한편 홀랜드 교수는 이 연구가 더 많은 양의 식이 플라보놀과 인지 저하 능력을 늦추는 것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지만, 플라보놀이 더 느린 인지 저하 기능 속도를 직접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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