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가치소비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에서도 이같은 의식있는 소비로 인해 비건 뷰티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일 버드뷰가 운영하는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는 사용자 데이터로 살펴보는 '2023 화해 뷰티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주요 트렌드는 국내외 시장 변화와 화해 사용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뷰티 업계 내 새로운 움직임과 소비자 인사이트를 세 가지 주제로 정리했다.
화해가 제시한 올해 뷰티 트렌드는 의식있고 지속 가능한 소비, 색조 메이크업의 부흥, 간식처럼 안티에이징이다. 특히 의식 있는 화장품 소비인 '어웨어 뷰티'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화해가 제시한 어웨어 뷰티에는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성분 배제, 동물성 원료 및 동물실험 배제, 친환경 포장 등의 클린 뷰티, 비건 뷰티까지 포함한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화해 앱 내 비건, 환경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3.6배나 증가했다. 관련해 2022년 연령대별 검색 추이를 살펴보면 10대(260%), 20대(177%), 30대(151%), 40대(140%) 모두 증가세를 보였고 이는 어웨어 뷰티에 대한 관심사가 모든 연령과 성별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어웨어 뷰티에 대한 관심사가 커지면서 화장품 업계는 관련 뷰티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색조 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베이스, 립, 아이메이크업 제품이 비건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난 9일 LG생활건강의 프레시안은 매끈한 깐 달걀 피부를 완성해주는 ‘에그라이크 파운데이션’ 2종을 출시했다.프레시안은 표현하고 싶은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섬세한 피부를 표현하는 세미 매트 마무리감의 에그라이크 파운데이션과 자연스러운 피부를 표현하는 내추럴 글로우 마무리감의 에그라이크 글로우 파운데이션 2종으로 출시됐다.
제품은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저자극 비건 포뮬러로 모링가 오일, 오트 오일, 아보카도 오일로 구성된 비건 오일 콤플렉스가 촉촉하고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꿔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사탕수수로부터 유래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 페트 포장재를 사용해 기존 PET 대비 탄소 배출량을 28% 감소시키며 친환경 포장을 실천했다.
10일 마녀공장은 제품 하나로 아이, 치크, 립을 완성할 수 있는 '노 머시 스펠 무드 스틱'을 출시했다. 제품은 총 5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이브 비건 인증을 획득해 예민한 피부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동물 보호 단체 PETA 인증을 받은 착한 비건 제품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그동안 마스크에 가려져 생략했던 치크, 립을 포함한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오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비건 색조 화장품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