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물성 제품의 인기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국내 비건 제품들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비건 인증’을 달고 글로벌 비건 시장으로 진출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 CJ제일제당은 해찬들 고추장이 국내 장류 브랜드 최초로 유럽 '브이라벨(V-Label)'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K-푸드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식 조리에 빠질 수 없는 소스, 고추장이 비건으로 인증받으면서 글로벌 비건 소비자 겨냥에 나선 것이다.
브이라벨을 획득한 제품은 ‘해찬들 100%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 ‘해찬들 100% 국산 고추장’ 등을 비롯해 국내와 해외에서 판매중인 18종이다. 특히 브이라벨은 30개국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신력있는 글로벌 비건 인증이다. 제품들은 동물 유래 원료 미사용, 생산공정 중 동물성 원료 교차 오염 방지, 유전자 변형(GMO) 성분 미포함 등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건 인증을 통해 고추장이 글로벌 비건 식품 수요를 흡수하고 판매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1위 고추장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매일유업의 식물성 대체 우유 아몬드브리즈는 스타벅스차이나와 공급계약 체결을 맺었다.
지난 4일 매일유업은 중국 전역 6000여개 매장에서 아몬드브리즈를 활용한 카라멜 무스 아몬드라떼 등의 신메뉴를 출시하고 이후에도 아몬드브리즈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몬드브리즈 제품은 블루다이아몬드사의 100여 년간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고 수확한 100% 캘리포니아 산 프리미엄 아몬드를 사용해 만든 식물성 건강음료로 지난 2015년 파트너십을 맺은 후 국내 매일유업 광주공장에서 아몬드브리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아 신뢰도를 높였다.
매일유업의 또 다른 대체 우유인 어메이징 오트 역시 비건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스타벅스차이나 측과 막바지 조율 중으로 이르면 상반기 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어메이징 오트는 고품질 핀란드산 귀리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하고 오트 껍질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은 식물성 음료다. 특히 어메이징 오트는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바리스타까지 3종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190ml 한 팩으로 600mg의 베타글루칸을 섭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국은 전 세계 식물 단백 음료시장의 41%를 차지할 만큼 식물 단백 음료의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국가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식물성 음료 구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