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건강 및 환경적 이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단백질 원료 시장이 2033년까지 110억 달러 (한화 약 14조 542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Fact.MR는 전 세계 식물 단백질 성분 시장이 2023년 약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33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시장 가치가 1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식물성 단백질 원료 매출이 2023년에서 2033년 사이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비거니즘의 증가 추세와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에 자연스럽게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식물성 단백질 기반 항목에 대한 수요가 향후 10년 동안 상당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의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과 동시에 식물성 식단을 섭취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건강상의 이점이 알려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운동선수들이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판매 촉진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특히 식물성 단백질 종류 가운데 완두콩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에 주목했다. 완두콩 단백질에는 모든 필수 아미노산이 존재하며 전체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봤을 때 북미는 계속해서 세계 식물성 단백질 성분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북미 시장은 비건 인구 증가와 더불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독일의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2033년까지 안정적인 속도로 증가할 것이며 일본 역시 식물성 단백질의 수익성 있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