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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호주 연간 플라스틱, 자동차 570만 대 탄소 배출 영향과 맞먹어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호주인들이 매년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570만 대의 자동차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 영향을 미치며, 이는 호주 도로에 있는 자동차의 3분의 1 이상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주 해양 보존 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와 WWF 호주(WWF Australia)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19~2020년 회계연도에 호주 전역에서 소비된 플라스틱이 1600만 톤의 온실가스를 생성했다고 보도했다.

 

셰인 쿠코우(Shane Cucow) 호주 해양 보존 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 플라스틱 캠페인 관리자는 가디언에 “호주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의 87%가 수입되기 때문에 호주에서 플라스틱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호주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의 생산, 운송 및 폐기물 관리의 발자국을 정량화한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배출량이 2050년까지 연간 4250만 톤으로, 지금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호주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이에 대해 쿠코우는 “호주가 아주 작은 나라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플라스틱 재활용이 전문가들이 생각한 것만큼 배출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케이트 노블(Kate Noble) WWF 호주의 ‘노 플라스틱 인 네이처(No Plastics in Nature)’ 프로그램 정책 관리자는 “지난 10년 동안의 대화는 우리가 어떻게 더 많이 재활용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가 재활용 문제보다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우리는 플라스틱 소비 자체를 줄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쿠코우 역시 “2050년까지 예상되는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재활용만 늘이는’ 시나리오에서는 그 시간 동안 전체 누적 배출량이 10% 정도 감소할 뿐”이다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체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플라스틱 배출량을 70% 이상 줄이기 위해서는 총 플라스틱 소비량을 10% 이상 줄여야 하며, 재생 가능 에너지로 구동되는 플라스틱 회수 및 재활용 증가를 이뤄야 하며, 마지막으로 버진 플라스틱(이전에 사용되거나 처리된 적이 없는 화석 연료로 만든 새 플라스틱)의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 버진 플라스틱은 기계적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과 식물성 플라스틱보다 각각 2.2배와 2.7배 더 탄소 집약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화학적 재활용이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보다 훨씬 더 배출 집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코우는 “대량의 플라스틱이 해외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글로벌 표준과 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면서 “현재 초안을 작성 중인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의 일환으로 구속력 있는 의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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