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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영국 최초 전기 항공사 출범…식물성 기내식만 제공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여러 운송 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탄소배출원으로 비행기가 지목되면서 항공업계가 탄소 중립을 이뤄내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 최초로 전기 항공사가 출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가 데일 빈스(Dale Vince)가 항공 산업이 탈탄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영국 최초의 전기 항공사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억만장자이면서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데일 빈스는 ‘녹색 영국을 위한 국적기’라는 의미를 담은 항공사 ‘에코 제트(ecojet)’를 설립하고 내년 초부터 에든버러와 사우샘프턴 간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할 예정이다.

 

데일 빈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환경 의식이 있는 사람들 모두가 동굴에서 극기의 삶을 살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라면서 “하지만 녹색 생활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 삶에서 갖고 싶어하는 모든 것은 넷제로 생활에서 이뤄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코 제트 항공사는 300마일을 여행할 수 있는 19인승 항공기 여러 대를 출시할 예정이며 항공사의 직원들은 모두 환경 친화적인 유니폼을 입고 승객에게 일회용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지않은 식물성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코 제트는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승객 70명을 태울 수 있는 전기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으로 영국 민간항공국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착륙할 공항을 물색하고 있다. 또한 에코 제트의 항공 요금은 환경에 민감한 소비자를 넘어 대중 시장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빈스 자신이 100만 파운드(약 16억원)를 먼저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항공사의 계획은 아직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에코 제트는 실제 전기 항공기를 도입하기 전에 등유를 기반으로 한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며 이듬해부터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전기 비행기로 개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빈스는 “화석 연료를 연소해 우리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비행기와 착륙 슬롯을 확보하고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빈스는 최근 항공업계에서 환경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지속가능 항공유(SAF) 도입에 관한 질문에는 “모든 항공업계가 사용할 만큼 충분한 연료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충분한 땅이 필요로 하지만 이를 위한 공간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라면서 “지속가능한 항공유는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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