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되면서 바캉스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수영복을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자연 환경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수영복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폐플라스틱, 폐어망 등 폐기물을 재사용해 만든 친환경 수영복을 소개한다.
미국의 페어 허버(Fair Harbour)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새활용한 지속가능한 스윔웨어와 비치웨어를 선보인다. 파이어 아일랜드(Fire Island)라는 미국의 해변 마을에서 자란 남매가 만든 ‘페어 허버’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섬유로 스윔웨어를 만든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성 트렁크 수영복을 기준으로 약 88%가 재생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약 3000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생수병을 재활용했다. 지난 2021년 런칭한 브랜드는 친환경 열풍에 힘입어 판매 수익이 2021년 1810만 달러에서 1년 만에 5300만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2년, 기업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B콥 인증(B-Corp certification)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수영복 브랜드 ‘비타민 A(Vitamin A)’는 70년대 해변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하고 고급스럽지만 지속가능한 스윔웨어를 선보인다. 비타민 A의 제품은 폐어망 및 기타 나일론 폐기물에서 공급되는 재생 나일론 원사인 에코닐(ECONYL®) 원단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지며 재활용 무광택 나일론 소재 ‘에코룩스(EcoLux™)’를 직접 개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품에 사용되는 인쇄는 가능한 한 절수 디지털 기술(water-reducing digital technology)로 제작되며 완전히 재활용 가능하고 생분해되는 포장 상자를 사용한다. 이 밖에도 비타민 A는 지구천연자원을 보존하는 비영리단체인 ‘1% 포 더 플래닛(For The Planet)’의 멤버로서 매출의 1%를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환경 단체들에 기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한 수영복을 만나볼 수 있다. 2019년 론칭한 친환경 스윔웨어 브랜드 ‘딜라잇풀(DELIGHTPOOL)’은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스윔웨어를 선보인다. 딜라잇풀은 스포츠에 최적화된 편안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건강하면서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특히, 폐페트병을 100% 재활용해 개발된 원사 ‘리젠(regen)’을 사용한 원단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수영복이라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아울러 딜라잇풀은 친환경 캠페인을 마련해 제주 해양 정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해양 쓰레기 수거단체 ‘디프다 제주(DIPHDA JEJU)’와 함께 캠페인 ‘딜라잇풀봉그깅’을 개최했다. 이는 ‘디프다 제주’ 멤버들과 함께 제주 해변 해양쓰레기 수거활동 후, 딜라잇풀의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 친환경 수영복을 입고 힐링을 즐기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환경 정화의 필요성과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장려하고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