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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프랑스, 불필요한 종이영수증 없앤다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앞으로 프랑스에서 종이영수증의 불필요한 발급이 중단된다.

 

프랑스 매체 더 커넥션(The connexion)에 따르면 프랑스는 순환 경제를 향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8월 1일부터 종이영수증 자동 인쇄를 중단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매년 프랑스에서 300억 장 이상의 영수증이 인쇄되며, 그 중 상당수는 폐기된다는 점에 주목해 종이영수증 발급을 중단하고자 했다. 당초 올해 1월 1일로 발표됐던 종이영수증 자동 인쇄 종료는 소상공인의 반발로 인해 세 차례 연기돼 마침내 지난 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치로 인해 상점에서, 은행 카드로 물건을 구매할 때, 자판기에서 물건을 사거나 ATM에서 돈을 인출할 때, 고객이 바우처 또는 쿠폰을 받을 때 등의 상황에서 통상 제공되던 종이 영수증 발급이 중단된다. 다만 고객이 영수증을 원할 경우에는 가게에 전자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요청할 수 있으며 디지털 영수증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다.

 

 

올리비아 그레고아(Olivia Grégoire) 중소기업 및 무역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종이 영수증의 자동 인쇄를 중단하는 것으로 영수증을 원한다면 발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종이영수증 발급 중단 제도가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먼저 일반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영수증 발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재정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락처 세부 정보를 제공해야 하므로 개인 데이터의 기밀 유지에 대한 규정이 새롭게 적용돼야 하며 디지털 영수증 도입으로 개인정보 DB가 구축되면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가 다량 유출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부터 종이영수증 의무 발행제도가 폐지돼 고객이 원할 시에만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형마트, 백화점에서는 종이영수증을 줄임으로써 환경보호 효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현대백화점은 종이 영수증 1장당 약 3g의 탄소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연간 480톤 규모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가맹점이나 소규모 점포의 경우 선택적 영수증 발행을 위한 시스템 교체가 필요하고 교환 및 환불 증빙 자료 등에 종이영수증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종이영수증을 아예 없애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외에 벨기에의 왈로니아 정부도 종이 영수증 발급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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