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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푸바오, 손가락으로 '쿡' 계속된 플래시 세례에 놀라

 

[비건뉴스=김유진 기자]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배려 없는 대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은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간) 푸바오의 귀환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는데, 카메라에 일부 관계자가 푸바오를 괴롭히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면서다.

 

공개된 영상 속 푸바오는 작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잔뜩 움츠린 채 기운 없는 모습으로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누워 있었다. 이때 중국 사육사로 보이는 한 관계자는 방역장갑도 끼치 않은 채 손가락으로 푸바오의 몸을 찌르는가 하면 한 남성은 케이지를 두드리며 푸바오의 주의를 끌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긴장한 모습으로 주위를 경계하는 푸바오는 계속된 플래시 세례에 놀라며 지친 듯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푸바오는 큰 문제 없이 격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취재진은 자신의 SNS에 방역 마스크도 안 쓴 채 케이지 앞에서 푸바오와 찍은 사진을 올렸으나 그와 같은 행동이 비난을 받자 삭제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같은 모습에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케이지에 넣은 손가락이 잘렸으면 좋겠다", "푸바오가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 "관계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달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영상 속 인물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이고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며 "푸바오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는 해명을 내놨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3일 한국을 떠나게 됐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에서 한 달간 검역을 거쳐 보금자리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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