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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체육, 소고기와 지속가능성 비교…온실가스 배출량 최대 97% 낮아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콩, 버섯 등 식물성 원료를 통해 개발된 식물성 대체육이 기후 위기와 식량 부족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손꼽히면서 관련 시장을 넓히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은 새로운 먹거리인 만큼 실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호주의 연구진이 소고기와 식물성 대체육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세계적인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너 프로덕션(Journal of Cleaner Production)’ 최신호에 게재된 호주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육(소고기 대안육)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지리학자인 앤드류 맥그로거(Andrew McGregor)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몇 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상충되는 정보를 취합해 실제 대체육과 소고기의 지속가능성을 비교했을 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이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것 이외에도 영양학적인 분석도 진행했다.

 

연구진은 소고기와 식물성 대체육의 지속가능성을 비교한 전 세계 33개 논문과 영양적 품질을 비교한 13개 논문을 검토했다. 그 결과 식물성 대체육이 기후 변화 및 토지 이용과 관련된 모든 지표에서 소고기보다 훨씬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맥그로거 교수는 “식물 기반 소고기는 일반적으로 소고기보다 배출량이 86%에서 최대 97% 이상 적고 생산하는 데 훨씬 적은 토지가 필요하므로 생물 다양성 보호 및 삼림 벌채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라면서 “동물을 운송하고 고기를 냉장하는 것은 전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비율을 차지하며 소고기와 관련된 배출의 대부분은 소의 트림을 통해 배출되는 메탄에서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동물이 먹는 사료를 포함해 소 사육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 토지 이용, 물 사용 등을 포함했을 시에 플라스틱 포장, 해외 생산 제품의 푸드 마일리지 등을 고려하더라도 식물성 소고기가 지속가능성이 높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소고기와 식물 기반 소고기 사이의 영양학적 분석에서는 상충된 결과가 나왔다. 식물성 소고기, 특히 버거 패티는 일반적으로 소고기에 비해 에너지와 포화지방 함량이 낮지만 단백질 함량은 낮았다.

 

공중 보건 연구자인 시마 미흐샤히(Seema Mihrshahi) 부교수는 “식물 기반 소고기는 소금 함량이 높고 단백질, 철분, 아연 함량이 낮다. 고기처럼 보이고 맛이 나도록 많은 가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라고 전했다.

 

다만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고기 기반 버거와 비교했을 때에는 식물 기반 소고기가 영양학적으로 이점이 많다고 봤다. 미흐샤히 부교수는 “궁극적으로 식물성 소고기 패티는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하는 사람이나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싶은 플렉시테리언에게 좋은 대안이 된다. 그 이유는 식물성 소고기 패티가 소고기와 질감과 맛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에서 요리를 한다면 식물성 소고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구운 버섯이나 다른 채소를 넣어 버거를 만드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봐야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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