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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가치소비 트렌드' 추석 선물 세트에 부는 친환경 바람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일명 가치소비 트렌드가 유통시장을 지배하면서 추석 선물 제품에도 변화가 불고 있다. 과거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명절 제품의 포장이 불필요하게 화려하고 과했던 반면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고 폐기물이 적게 나오는 친환경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5일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추석 명절 선물세트 40여 종을 판매한다고 밝히며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한 에코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전면 없앤 캔햄 선물세트인 '에코(ECO)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에코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케이스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뿐만 아니라 폐플라스틱을 포장재에 적극 활용한 경우도 있다. 지난 4일 동원F&B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선물세트 트레이에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적용한 것은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 처음이다.

 

동원F&B의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5가지 콘셉트로 기획됐다. 우선 친환경 카테고리에서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올페이퍼 패키지,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에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후 추출한 재생 원료인 ‘Cr-PP’가 적용됐다. 재활용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플라스틱 생산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100%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도 2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유지류의 페트병을 약 20% 경량화해 약 100톤(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춰 저탄소 제품을 선물 세트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저탄소·유기농·무농약 등 가치소비 세트 제품을 다양화하고 물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가치소비 세트 매출은 지난 2021년부터 올 설까지 명절마다 10~20% 수준 증가하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인 추석 사전예약에서도 인기다.

 

이에 이마트는 올 추석에는 대표적인 가치소비 세트인 저탄소 과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 대비 20% 늘렸으며 사전예약 프로모션으로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30% 할인한다. 이마트는 까다로운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 중에서도 우수농가 선별을 위해 친환경 과일 전문유통사·베테랑 농가를 적극 발굴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이상기후에 대응해 대체산지까지 발 빠르게 확보하며 고품질의 저탄소 과일을 수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육류 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추석 선물 세트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 런천미트 선물 세트’를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친환경 포장 방법도 확대한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사과, 배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내부포장을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꿨으며,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선물세트 외박스를 코팅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축산 선물세트 보냉가방 리사이클 제도를 운영한다. 소비자가 축산 선물세트를 구매·수령 한 뒤, 보냉가방을 이마트 고객가치센터로 반납하면 최대 5천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환경 보호에 일조함과 동시에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친환경 요소를 생각한 선물세트 판매량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제품도 다양화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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