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보호와 건강을 위해 식물성 식단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이 신장 질환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사이크테크데일리(Scitechdaily)’는 미국 국립신장재단(National Kidney Foundation)의 공식 저널 미국신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식물성 단백질 섭취와 만성 신장 질환(CKD)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국내 연세의료원 신장 질환 연구소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다양한 데이터와 이전의 연구에 의해 식이 중재가 신장 질환 진행을 늦추고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임상결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식물성 단백질 섭취와 만성 신장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드러낸 자료가 부족해 이번 연구를 마련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만성 신장 질환은 심혈관 질환 및 조기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대체요법에 의한 신부전(KFRT)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질환이 비가역적이고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장 손상이 없더라도 일차 예방을 위한 중재적 조치가 필요하며 식이요법 수정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바탕으로 적어도 하나의 식이 설문지를 완성하고 건강 기준을 충족한 11만 780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균 9.9년의 추적기간 동안 만성 신장 질환은 3745명에게서 발병됐으며 식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섭취량이 적은 사람에 비해 만성 신장 질환 발병 위험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적 기간 내에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증가한 참가자는 만성 신장 질환 발병 위험이 10~18% 감소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일차 진료 환경에서 만성 신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 중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이번 연구에 활용된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 데이터가 대상자들의 자가 보고 식습관에 의존했다는 점을 두고 일반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으며 식물성 단백질 섭취의 신장 보호 이점을 입증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