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세계 최초로 덴마크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의 식물성 식품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국가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식물 기반 식품을 지지하는 NGO 단체 굿 푸드 인스티튜트 유럽(GFI Europe)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덴마크 농림축산식품부가 국가 정부 최초로 식물성 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 목표를 자세히 설명하는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행동 계획의 공식화는 서면 제출과 그룹 회의 참여를 포함해 약 30명의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작성됐다. 계획에서 식물성 식품의 정의는 식물에서 추출된 모든 식품을 포괄하며 식용 균류, 조류 및 유익한 미생물을 포함된다.
덴마크 정부가 발표한 이번 계획은 식품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21년에 발표된 기후 농업 계획의 일부로, 조치에는 더 많은 식물성 식사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공공 및 개인 주방의 요리사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 식물성 식단에 더 중점을 두고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쳐 식물성 기술을 강화하는 것이 포함된다.
아울러 계획에는 대사관을 통해 덴마크산 식물성 식품의 수출을 늘리려는 계획도 포함돼 있으며 식물성 식품 연구 개발 자금을 늘리는 것 또한 포함된다.
야콥 옌센(Mr. Jacob Jensen) 덴마크 농수산식품부 장관은 “정부를 대신해 이 실행 계획을 발표하게 된 것은 엄청난 자부심이다. 보다 식물 중심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은 공식 식단 지침에 부합하며 기후 발자국을 줄이는 데 중추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옌센 장관은 덴마크의 식품 수출을 강화하고 이 분야의 선두 국가로 확립하는 데 있어 식물성 식품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1년 발표된 기후 농업 계획에서는 약 10억 크로네(한화 약 1236억 4000만원)가 모금됐으며 그 중 대부분은 새로운 식물성 식품 기금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금은 다양한 유기농 작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맛있고 영양가 있는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데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스타트업, 대학 및 기타 조직으로부터 101개의 지원서가 도착했으며 할당된 예산의 3배가 넘는 5800만 크로네(한화 약 71억 7112만원)를 요청했다. 정부는 이러한 현상이 유럽 연구자들과 기업들 사이에서 식물성 식품 분야의 잠재력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봤다.
룬 크리스퍼 드랙스달(Rune-Christoffer Dragsdahl) 덴마크 채식주의 협회 사무총장은 “덴마크는 식물성 식품에 대한 실행 계획을 개발한 최초의 국가다. 따라서 이 계획 자체는 국제적으로 획기적인 것이다”라면서 “연구, 제품 개발, 덴마크 제품 수출부터 주방 전문가 교육까지 다양한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식물 기반 부문의 다른 많은 전담 인력은 임무를 성공시키기로 결심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추가 투자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아카시아 스미스(Acacia Smith) 굿 푸드 인스티튜트 유럽 수석 정책 관리자는 영국과 유럽이 덴마크의 움직임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미스는 “덴마크는 시민과 경제가 보다 지속 가능한 식물성 식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실행 계획을 발표한 최초의 국가가 돼 중요한 선례를 세웠다”라면서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식물성 식품 시장이며 이 성장하는 산업을 활용하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미래에 대비한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유럽 대륙의 다른 국가 정부도 덴마크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