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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미세플라스틱, 북극 바렌츠해서 급증...관광 산업 증가해 유입됐을 것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이 잘게 분해되면서 생산되는 미세플라스틱은 5㎜ 이하의 미세한 크기로 해수면을 떠다니며 해양 환경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지구 어디에서나 발견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최근 북극 바렌츠해(Barents Sea)에서 급증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최근 학술지 ‘프론티어 오브 사이언스(Frontiers of Science)’에 게재된 플라이마우스 해양 연구소(Plymouth Marine Laboratory)와 엑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의 연구는 바렌츠해의 광범위한 횡단면에서 지하수 샘플을 수집해 미세플라스틱의 분포를 정량화하고 지도화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이를 통해 해양 먹이그물의 기본 요소인 동물성 플랑크톤 군집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을 이해하고자 했다.

 

연구진은 바렌츠해 동부에서 해수 입방미터 당 0.011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찾을 수 있었으며 그 수는 횡단면의 남쪽 끝과 얼음 가장자리를 향해 북쪽, 즉 육지 근처에서 더 많이 발견됐다.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섬유질(92.1%)로 구성됐으며 일반적으로 파란색(79%), 빨간색(17%)였다. 또한 플라스틱의 종류로는 폴리에스터(3.8%), 코폴리머 블렌드(2.7%), 엘라스토머(7.1%), 아크릴(10.6%)을 포함한 다양한 폴리머가 확인됐으며 대부분은 레이온과 같은 인위적으로 변형된 셀룰로오스 화합물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정확한 플라스틱의 출처를 가리기는 어렵지만 해양 플라스틱 저장소로 알려진 인위적 오염원과 얼음이 녹은 곳 근처에서 가장 높은 농도가 발견됐다는 결론을 통해 유추가 가능했다.

 

연구진은 육지에서 유입된 가능성을 가장 크게 봤다. 스발바르에서 관광업이 증가함에 따라 적절한 폐기물 인프라가 부족해 주변 해역으로의 누출이 증가할 것이며 이밖에도 폐수 투입, 운송 활동, 어업을 포함한 다른 지역 소스와 결합된 관광 증가는 먼 바다에 비해 해안선 쪽으로 더 높은 수준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레이첼 코폭(Rachel Coppock) 플라이마우스 해양 연구소 해양 생태학자는 “북극 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에게 원시 자연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일단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환경에 유입되면 해류를 통해 운반되며, 수천 마일 떨어진 인구 밀집 지역인 발생원에서 결국 북극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해빙이 더 많이 녹아 잠재적으로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되고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는 해양 생물에 또 다른 복잡성이 추가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단지 숨겨진 사실을 발견해 끝나는 것이 아닌, 바렌츠해처럼 멀리 떨어진 지역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의 지속성과 만연성을 극명하게 상기시키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취약한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의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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