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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한국동물연합 “모피와 다운은 동물학대의 산물…소비하지 않아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서 모피와 다운이 들어간 옷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동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모피와 다운 제품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8일 오후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을 착취하는 모피와 다운 제품 소비를 반대했다.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모피 때문에 죽어간다”라면서 “그 중의 약 20%는 자연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갇혀 상처를 입은 채 잔인하게 죽고 나머지 80%는 모피 농장에서 평생 동물학대와 착취에 시달리다 죽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피를 얻기 위해 덫, 올무 등 밀렵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는 빈번하며 밀렵도구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다 온몸이 찢어진 동물들은 탈수와 탈진 과다출혈 등으로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게 된다.

 

 

 

모피 농장에서 평생을 보내는 동물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생활 반경이 넓은 야생동물이 작은 케이지에 감금된 채 평생 살아가며, 수달, 족제비, 너구리 등 생활의 반을 물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역시 평생 물에 가보지 못한 채 갇혀 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야생동물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정형행동을 반복하거나 동족을 잡아먹는 ‘카니발리즘’에 희생되기도 한다.

 

단체는 “우리나라는 매년 모피 수요 증가로 세계 최대 모피 소비국 중 하나가 됐다”라면서 “젊은 층도 모피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제품, 동물실험 금지 화장품 등이 주요 트렌드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학대와 동물착취의 산물인 모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단체는 “모피 1벌을 만들기 위해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라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피의 대부분은 중국산이며, 중국에서는 동물이 죽으면 사체가 굳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기도 힘들고, 모피의 품질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산 채로 동물의 껍질을 벗겨 만드는 그야말로 최악의 동물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리와 거위의 목과 가슴 부위에 있는 가볍고 부드러운 솜털을 의미하는 ‘다운’ 제작도 마찬가지다. 단체에 따르면 우리가 입는 패딩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

 

오리와 거위는 보통 생후 2개월부터 솜털을 뜯기기 시작해 약 3개월 간격으로 털이 자라면, 다시 산채로 털이 뽑히는 과정을 거친다. 동물을 죽이면 한번 밖에 털을 못 뽑기 때문에, 동물들의 털이 자랄 때마다 산채로 털이 뽑히고 있다.

 

단체는 “산채로 털이 뽑히는 오리와 거위들은 시뻘건 살가죽을 드러내고 피투성이가 된 채,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른다. 산 채로 털을 뽑아내면서, 도중에 살이 찢어지면 실과 바늘로 살을 꿰매는데 물론, 이러한 과정에 마취제 사용은 전혀 없다”라면서 “오리와 거위들은 대략 10~20번까지 산 채로 털을 뽑히다가, 2~3년 지나 상품성 가치가 떨어지면 도살돼 식용으로 판매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단체는 잔인하고 끔찍한 동물학대와 동물착취의 온상인 모피와 다운 소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모피와 다운은 더 이상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부끄러움의 대상이며 모피와 다운은 동물착취, 동물학대의 산물”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모피와 다운의 진실을 알리고, 모피와 다운 제품의 퇴출을 촉구한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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