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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어 스페인, 단거리 항공편 금지 제안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최근 프랑스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목표로 단거리 이동구간에 대한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금지한 가운데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도 단거리 항공편 금지 법안을 제안했다.

 

지난 2일 미국 언론 ‘폴리티코(Politico)’는 스페인의 새로운 연립 정부의 구성이 스페인의 단거리 비행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총리가 이끄는 사회노동당(PSOE)은 극좌파 수마르당(Sumar Party)과 연립 협정에 서명했는데, 여기에는 국내 단거리 비행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포함해 향후 4년간 약 230개 정책 약속이 포함됐다.

 

해당 단거리 비행 제한은 스페인의 2050년 기후 행동 계획의 일환으로 제안됐으며 프랑스가 시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내용으로, 기차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 2시간 30분 미만의 단거리 항공편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수마르 대표인 욜란다 디아즈(Yolanda Díaz)는 “기차는 21세기 교통수단이 될 것이며 단거리 비행은 끝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을 통해 스페인 알리칸테, 바르셀로나, 세비야, 발렌시아와 같은 도시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편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만, 수도를 경유해 국제선으로 연결되는 항공편은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 단체는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2시간 30분 거리의 단거리 노선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의 시민 환경단체 ‘행동하는 생태주의자들(Ecologistas en Acción)’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최대 4시간의 철도 대안이 있는 단거리 비행을 없애면 최대 30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연간 5만 회의 항공 운항을 절약할 수 있다. 이에 환경 단체 연합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것은 극히 일부이며 실제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순전히 상징적인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앞서 올해 초 실시한 프랑스의 단거리 금지 조치 역시 거리에 제한적이어서 단 3개 비행 노선에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금지령이 실제 발효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사회노동당과 수마르의 연합은 과반수를 확보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퇴임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오는 27일까지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역 분리주의 정당 등 여러 소수 정당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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