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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감독 육식 중단…영화 ‘치킨 런2’ 공장식 축산업 무서운 현실 조명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영화 ‘치킨 런’이 23년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오는 15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되는 ‘치킨 런2: 너겟의 탄생(Chicken Run 2: Dawn of the Nuggets)’이 동물보호와 공장식 축산업의 무서운 현실을 조명하는 내용을 담아 기대를 높인다.

 

최근 영화 공개를 앞두고 샘 펠(Sam Fell) 감독은 더 메트로, 가디언 등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제작 과정과 그가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영화의 배경은 1편과 마찬가지로 1950년대다. 식품학자 로버트 C. 베이커(Robert C. Baker)가 치킨 너겟을 발명한 시기와 같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공식 티저 트레일러 영상에선 양계장에서 탈출에 성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진저와 록키, 그리고 친구들이 다른 닭들이 너겟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대화된 첨단 양계장에 침투하려는 내용이 담겨있다.

 

샘 펠 감독은 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공장식 축산업 현실의 조명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채식주의자로 생활하면서 육식을 중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알게된 동물들의 희생과 고통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영화가 너겟을 비롯한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도록 설교하는 내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감독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너겟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영화를 보고 갑자기 멈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이 영화가 매력적이고 재미있으며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영화가 끝날 때쯤 조금 더 닭처럼 생각된다면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치킨 런2: 너겟의 탄생’ 개봉 소식에 채식단체들은 찬사를 보냈다. 영국 비거뉴어리의 대표 매튜 글로버(Matthew Glover)는 “이런 만화는 본 적이 없다. 영화가 의도한 메시지가 무엇이든 간에 공장식 닭 농장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비건 요리 작가 리차드 마킨(Richard Makin)은 “우리 모두는 산업화된 식품 시스템과 관련된 인간이나 동물의 고통을 알 때 오는 감정에 대처할 수 없다”라면서 “새로운 치킨 런 속편이 시청자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장식 축산업이 환경과 동물에 미치는 악영향이 알려지면서 식물성 너겟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식물성 너겟은 지방, 칼로리, 콜레스테롤이 적기 때문에 기존의 고기 기반 너겟보다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는 식물성 너겟 시장은 2023년에 4억 4850만 달러의 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33년에는 7억 860만 달러의 가치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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